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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씹고 삼켜"…고무줄로 입 묶였던 백구, 회복된 근황

  • 등록 2021-09-21 오전 12:00:00

    수정 2021-09-21 오전 12:00:0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묶인 채 구조됐던 백구가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지난 18일 백구를 구조했던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황제는 씩씩하게 밥 잘 먹으며 지내고 있다. 아무래도 입이 부어서 아프니까 먹을 때 아래턱 쪽으로 흘리기도 하지만 스스로 씹고 삼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단체 측은 백구에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황제라는 이름을 선물한 바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오랜 시간 탈수 증세로 신장기능이 많이 망가진 상태이고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이렇게 잘 먹어주니까 조금씩 나아지기를 소망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테이프가 감겨 있던 입 주위는 피부가 괴사 되었는데 보다 정밀한 검진과 이에 따른 치료 방향을 잡기 위해 추석 연휴가 지난 후 대학병원에 내원 예정”이라고 말하며 “황제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황제를 학대한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함께 공개된 영상 속에서 황제는 넥카라를 착용한 상태로 사료를 먹고 있다. 구조되기 전보다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여 안도감을 안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빨리 건강해지길 바랄게”, “학대한 사람 엄벌해야 한다”, “구조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교차로 인근에서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꽁꽁 묶인 채 발견된 황제는 주민의 신고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병원에선 입안이 괴사해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입이 묶여 있을 동안 물이나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던 황제는 발견 당시 골반이 보일 정도로 말라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구의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알린 제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구를 고문하고 버린 악마XX를 찾기 위해 공론화하고 싶다. 백구를 유기하는 모습이나 학대자를 아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학대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단체 측은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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