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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경기 초반에 보여준 안우진의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최고 157km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강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5회 2사에서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하기 전까지 14명 타자를 연속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안우진은 2실점만 내주고 자기 몫을 다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를 등에 업고 두산을 7-4로 제압, 승부를 WC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안우진으로선 시즌 중 불거진 불미스런 사건에 대한 속죄를 이날 경기를 통해 어느정도 할 수 있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잘 던지던, 못 던지던 이겨서 좋다”면서 “야구를 오랜만에 재밌게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취점을 주면 힘들어진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관중들의 응원에 아드레날린 나오고, 힘도 났다. 긴장감이 올라가니까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지금도 목이 쉬었는데 형들 응원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