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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빈 “출전권 걱정 없는 게 가장 큰 행복…팀 나이키 자부심 느껴요”

손예빈,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수석 합격
우즈, 켑카와 같은 '팀 나이키' 자부심
부담감 이겨내며 한 단계 성장…"즐기는 골프할 것"
  • 등록 2021-11-30 오전 12:00:01

    수정 2021-11-30 오전 12:00:01

손예빈.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또 한 명의 기대주가 등장했다. 지옥의 레이스로 통하는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을 수석으로 통과한 손예빈(19)이 주인공이다. 화수분으로 불리는 KLPGA에서 차세대 주역임을 실력으로 입증한 셈이다.

손예빈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출전권 걱정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KLPGA 투어는 꿈에 그리던 무대”라며 “철저히 준비해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예빈에 대한 잠재력은 모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타이거 우즈와 브룩스 켑카, 미셸 위(이상 미국) 등과 같은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필드를 누비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나이키의 후원받는 건 손예빈이 유일하다.

골프는 물론 스포츠 선수에게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건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나이키는 당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거나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만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우즈와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 LA 레이커스의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미국)의 경우 각 분야 최고의 금액으로 계약했다.

그는 “나이키 소속 선수라는 자부심이 엄청나다. 부담감보다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며 “나이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철저하게 보완해 내년부터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한 손예빈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0대 후반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할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손예빈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는 정규투어가 아닌 드림투어에서 활약했다.

아마추어 시절 맹활약을 펼쳤지만 프로가 된 뒤 사라지는 선수들이 많다. 주변 기대 부응과 상금 등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예빈 역시 최혜진(22)과 임희정(21), 박현경(21) 등 국가대표 선배들처럼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에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손예빈은 “부진이 길어지면서 내가 다시 잘 칠 수 있을지 걱정돼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선수와 비교하지 않고 내 골프에 집중하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올라왔다”며 “부담감이 사라지니까 골프가 재미있어졌다. 시드전까지 수석으로 통과한 만큼 지금은 골프를 하는 게 정말 즐겁다”고 환하게 웃었다.

손예빈은 지난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 목표를 우승이나 타이틀로 잡지 않았다. 그는 “정규투어에서 처음 보내는 시즌인 만큼 즐기는 골프를 하려고 한다”며 “우승이나 타이틀은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정규투어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추후 LPGA 투어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LPGA 투어에 가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며 “LPGA 투어는 골프를 시작한 뒤 언제나 최종 목적지와 같은 곳이다. 한국에서 실력을 쌓은 뒤 LPGA 투어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진영과 박성현 선배처럼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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