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개막전 나온 13세 유망주 안성현 "PGA 가서 한국 빛내고 싶어요"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연소 출전
7129야드 코스에서 이틀 동안 버디 7개 눈길
유도 국대 출신 아버지, 누나와 동생도 골프선수
"삼남매 모이면 골프 얘기하며 조언해줘"
  • 등록 2022-04-16 오전 4:30:41

    수정 2022-04-16 오후 4:42:41

중학생 골퍼 안성현이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될성부른 떡잎이다.

15일 강원도 춘전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 중학교 1학년 안성현(비봉중1)은 이틀 합계 4오버파 146타를 쳤다. 공동 101위로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13세 주니어 골퍼가 처음 나온 프로대회에서 프로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009년 5월 29일생인 안성현의 나이는 만 12세 11개월 16일이다. 2010년 김시우가 신한동해오픈에 만 15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세운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약 2년 8개월 앞당겼다.

나이는 어리지만, 안성현은 주니어 무대에서 이미 실력파 골퍼로 이름을 날려온 유망주다. 초등학교 시절 각종 대회에서 2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뛰어난 실력 덕에 3명만 뽑는 주니어 국가상비군에 2년 연속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은 차세대 남자골프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기에 손색없다.

안성현은 이틀 동안 7개의 버디를 수확했다. 주니어 골프 대회보다 코스 난도가 훨씬 높은 프로 대회에 첫 출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첫날 트리플보기에 보기 3개, 둘째 날에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기도 했으나 아직 경기운영의 경험이 부족한 중학생 신분임을 고려하면 실수보다 7개의 버디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이번 대회 코스는 파71에 7129야드 세팅돼 그동안 안성현이 경기했던 주니어 대회의 코스보다 평균 600~700야드 이상 길다. 그린 스피드는 3.5m다. 일반 코스에서 경기하는 주니어 시합에서는 흔히 경험할 수 없는 빠르기다.

이번 대회에서 이틀 동안 10오버파 이상은 친 프로 선수도 10명이나 나왔는데 안성현은 이틀 평균 73타를 쳤다. 178cm의 86kg에 달하는 체구에서 뿜어내는 평균 드라이버샷 260m의 장타력을 갖춘 덕분에 프로 대회에서도 7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프로 첫 대회를 끝낸 안성현은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면서 “아직은 부족한 게 많은데 이틀 동안 프로 선배들과 경기하면서 어떤 게 부족한지 많이 알게 됐다. 특히 프로들과 경기하면서 결정력 등을 많이 배웠고 그런 부분을 보완해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고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주니어 경기가 열리는 코스보다 전장이 훨씬 길었고, 무엇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 거리 조절이 쉽지 않았다”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프로 첫 경험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안성현이 골프선수로 두각을 보인 든든한 배경도 눈길을 끈다. 그의 아버지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고 누나 안연주(15)와 동생 윤주(12)가 함께 골프선수의 길을 걷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안성현은 “삼남매가 모여 골프 얘기를 할 때가 자주 있는데, 서로 조언해주기도 해 많은 도움이 된다”며 “특히 아버지는 운동선수 출신으로 멘탈이나 집중력 등에 대해서 많이 얘기해주시고 먼저 운동선수를 하신 입장에서 체력 훈련 등에 도움을 주신다. 지난 전지훈련 때도 아버지께서 체력을 키우는 방법 등 많이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프로 첫 출전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나 안성현은 더 큰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타이거 우즈와 노승열을 가장 좋아한다는 안성현은 “PGA 투어에 진출해 한국을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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