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소변 저장 주머니다. 콩팥에서 노폐물을 걸러 흘러나오는 소변을 저장하였다가 일정한 양의 소변이 차오르면 요도를 통해 소변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의 순환에서 최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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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상황도 있는데, 당장 방광염이나 전립선에 이상이 없는데도 방광기능저하로 고생하는 환자도 많다. 평소 소변을 꾹 참는 일이 잦거나 노화로 방광 근육의 탄력이 약해진 경우다. 방광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늘어져 수축하는 힘이 약해지면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며 막상 소변을 봐도 꽉 짜주지 못해 자주 조금만 내보낸다. 또 디스크 같은 허리 수술의 후유증, 방광 근처의 수술, 분만 후 방광 감각이 약해진 상태에서 소변이 많이 찰 때도 주로 생긴다. 간혹 젊은 여성들은 분만이나 산부인과 수술 후 골반 근육이 약해지고 방광과 요도가 처져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방광기능저하를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방치 했다가는 중병을 부를 수 있어 적극 대처해야 한다. 방광 기능이 떨어진다는 질환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약물이나 근육이완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오히려 방광의 탄력이 저하돼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 있어 환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는 약해진 방광 기능을 되살리고 탄력을 회복해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차전자, 익지인 등을 체질에 맞게 가감하여 처방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한약 치료로 방광 기능 개선과 건강성이 회복되면 소변저장량이 늘어나며 배출 능력이 좋아져 잔료량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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