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방신실 “정회원·시드전·1부 투어 입성…올해 다 이루고파”[주목 이선수]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9월 26일 프로로 전향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최고 성적 '눈도장'
이달 말 KLPGA 정회원 선발전·11월 시드전 도전
17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공격적 플레이 장점
"내년에 정규투어 입성하는 것 목표"
롤모델은 박인비·고진영…“세계 1위·올...
  • 등록 2022-10-04 오전 12:00:00

    수정 2022-10-04 오전 9:32:4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중학교 1학년 때 TV에서 박인비 프로님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시는 걸 봤어요. 그걸 보고 저의 꿈도 더욱 커졌습니다.”

방신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조원범 기자)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방신실(18·KB금융그룹)이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프로로 전향했다. “이제 국가대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지만, 프로로 빨리 전향하는 게 목표였다.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하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국가대표로 활동한 그는 주장 출신의 에이스다. 신장 173cm의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기다. 60~100m의 정교한 웨지 컨트롤도 훌륭하다. 올해 4월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8위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로 전향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방신실은 이달 말에 열리는 KLPGA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한다. 정회원이 되면 11월 개최되는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 참가해 정규투어 입성에 도전한다.

정회원 선발전 통과가 1차 목표인 그는 대회가 열리는 군산 컨트리클럽의 컨디션에 맞춰 맹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산 컨트리클럽은 바람이 많이 불어 특히 낮게 치는 로 샷을 맹연습하고 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드로, 페이드 두 가지 구질을 모두 사용하는 방신실은 평균 비거리 250야드를 날리는 등 장타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따로 거리 연습을 하지 않았는 데도 이만하면 KLPGA 투어 상위 5위 안에 드는 비거리다. 방신실은 “정규투어는 비거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겨울 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많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규투어 입성 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세계 랭킹 1위와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배시시 웃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경기한 뒤 꿈이 더 커졌다.

방신실은 “오거스타 골프장은 관리가 너무 잘 돼 있었고 갤러리가 엄청 많았다. 나에게 보내준 환호성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국내 아마추어 대회는 갤러리가 없을 뿐더러 프로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어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골프 팬들의 환호성은 방신실에게 문화충격과도 같았다.

(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지난달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마지막 날 인기 스타 전인지(28)와 경기하면서도 팬들의 힘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전)인지 언니의 많은 팬으로 인해 나까지 기운을 얻는 느낌이었다”며 “나도 팬이 많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같은 매니지먼트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박인비(34)와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다. 강한 멘털과 카리스마, 성실함을 닮고 싶어한다.

방신실은 “7살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는데 샷을 할 때마다 너무 행복했다. 문득 TV로 골프 경기를 보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아버지를 엄청 졸라 선수를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방신실의 아버지는 구력 1년 만에 싱글을 쳤고 60대 타수도 종종 기록하는 아마추어 고수다. 골프 선수로 활약하는 방신실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가 더 기뻐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만큼 성장과 계발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내년도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이뤄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골프 팬들에게는 인성이 바르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내 이름을 떠올렸을 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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