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김아림, 민모자 대신 ‘메디힐’ 모자 쓰게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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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메디힐 챔피언십 출전 인연
권오섭 메디힐 회장, 김아림의 활달한 성격 반해
후원사 없다는 소식 듣고 전격 계약
김아림 "좋은 소식 많이 전하겠다" 선전 다짐
LPGA 개막전 우승으로 가장 먼저 좋은 소식 전해
  • 등록 2025-02-04 오전 12:00:00

    수정 2025-02-04 오전 12:10:4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개막 일주일 전만 해도 민모자를 써야 할 상황이었는데….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개막 일주일 전만 해도 후원사를 찾지 못해 기업 로고가 없는 민무늬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설 상황이었다. 지난해까지 김아림을 후원한 한화큐셀이 올해부터 골프마케팅에서 손을 뗐고 그 뒤로 새 후원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아림(사진=AFPBBNews)
과거엔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인기가 높았다. 국위선양을 높게 평가받아 후원하겠다는 기업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국내 여자골프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받는 관심이 덜하다.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드물다.

김아림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제패한 ‘메이저 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 뛰는 김아림에겐 후원하겠다는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김아림처럼 올해 LPGA 투어를 뛰면서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 안나린, 임진희 등도 처지는 비슷했다.

2025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올해 국내 여자 프로골프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메디힐이 후원을 제안했다. 사실 김아림은 메디힐과 작은 인연이 있다. 메디힐이 2022년 개최한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김아림이 선수로 참가했던 것.

대회장이었던 권오섭 메디힐 회장은 당시 김아림을 눈여겨봤다. 완벽하지 않은 영어실력에도 외국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며 경기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권 회장은 올초 LPGA 투어에서 뛰는 김아림과 안나린 등이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는 곧바고 러브콜을 보냈다. 권 회장의 결단에 김아림은 시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새 후원사와 계약해 ‘무적’ 신세를 면했다.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기업과 선수가 계약하면 그 뒤 경기에 나갈 때 쓸 모자와 옷에 기업의 로고를 부착하는 등 마무리 작업이 이어진다. 당장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우선 필요한 만큼만 제작해 늦지 않게 보내야 했다. 메디힐 관계자는 “김아림 선수와 계약 후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부랴부랴 이번 대회에서 쓸 모자를 6개 만들었고 옷에 부착할 패치도 제작해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메디힐과 계약 직후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메디힐 골프단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시즌인 만큼 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아림은 새 후원사에 우승으로 보답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건 2019년 지은희 이후 통산 6번째다. 김아림은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메디힐 관계자는 “김아림 선수가 개막 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 보람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의 기운을 받아 올해 다시 부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아림이 16번홀에서 홀아웃한 뒤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벙커 샷 이글 잡아내고 기뻐하는 김아림(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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