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로 불린다. 4대 메이저 대회에 포함되지 않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상금이 커서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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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상금도 272만 5000달러(39억 5000만원)로 어마어마하다. 시그니처 대회를 제외한 일반 대회 우승상금보다 많다. 3위도 175만 달러(25억 4000만원)로 두둑하다. 2월 열린 WM피닉스 오픈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우승자는 각 165만 6000달러씩 받았다.
4위는 122만 5000달러(17억 7800만원), 5위도 102만 5000달러(14억 8700만원)를 벌어 한 시즌을 넉넉하게 보낼 수 있다.
공동 순위는 각 순위에 해당하는 상금을 더해 인원수로 나눈다. 예를 들어 공동 2위가 4명이면 2위 상금 272만 5000달러부터 5위 102만 5000달러를 더한 670만 달러를 4명이 나눠 167만 5000달러씩 가져가는 방식이다.
두둑한 상금 덕에 올해 대회엔 세계랭킹 톱10 중 9명이 나와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화려한 명단으로 채워진다. 세계랭킹 50위 가운데서도 48명이 나온다.
상금 1위(548만25달러) 러셀 헨리(미국)가 우승하면 시즌 개막 12개 대회 만에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다.
셰플러는 올해 대회 사상 처음 3연패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2011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존디어 클래식 3연패 이후 14년 만에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 기록을 쓴다.
잭 니클라우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3번 우승했다. 1974년과 1976년, 1978년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2017년 이 대회에서 만 21세 10개월 16일의 나이로 우승해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2011년엔 최경주가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3의 17번홀은 ‘마의 홀’로 불린다. 큰 호수 안에 그린을 만든 ‘아일랜드홀’로 해마다 수십 명이 공을 물에 빠뜨리는 악몽을 경험한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총 1029개의 공이 물에 빠졌다. 2024년에는 39개로 2016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07년 대회 기간엔 나흘 동안 93개의 공을 물에 빠뜨려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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