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18번홀 버디 잡고 8년 8개월 만에 우승..LPGA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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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블루베이 최종 11언더파 정상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극적인 우승
2017년 스코티시 이후 8년 8개월 만에 3승 고지
김아림, 최혜진 공동 5위
  • 등록 2026-03-08 오후 6:11:49

    수정 2026-03-08 오후 7:28:56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미향이 8년 8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미향. (사진=LPGA)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친 이미향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웨이웨이 장(중국)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쳤다.

2017년 7월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우승 행진이 멈췄던 이미향은 8년 8개월의 긴 침묵을 깨고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미향은 LPGA 투어에서 3승 이상을 기록한 24번째 한국 선수가 됐고 2026시즌 한국 선수 가운데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김세영 이후 두 번째다.

3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미향은 경기 중반부터 타수를 잃으며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고, 9번홀(파4)에선 티샷 실수에 이어 벙커에서도 연거푸 그린 공략에 실패해 두 번째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력의 안정을 찾았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며 재역전으로 길었던 우승 침묵을 깼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다 2020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탔다. 시즌 상금랭킹 63위로 떨어졌고 2021년엔 108위, 2022년 125위까지 추락했다. 2023년 78위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시드를 걱정하며 투어 활동을 이어가던 이미향은 2024년에 55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는 24개 대회에서 23차례 본선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랭킹 50위에 올라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오랜 시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세 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39만 달러(약 5억70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이미향은 통산 상금 600만달러(613만5936달러)를 돌파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2026시즌 초반 LPGA 투어는 우승자가 계속 바뀌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향의 우승으로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넬리 코다(힐튼 그랜드), 지노 티띠꾼(혼다 타일랜드), 해나 그린(HSBC 챔피언십)까지 서로 다른 챔피언이 탄생했다.

김아림과 최혜진은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5위, 황유민은 공동 18위(1언더파 287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동은은 공동 39위(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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