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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2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40만 1626명을 기록했다. 특히 개봉 5일 차에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해 올해 최단 기간 200만 기록도 세웠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6일째 210만 명)의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호프’의 이 같은 화력은 개봉 첫날부터 예견됐다. 오프닝 당일에만 33만 3918명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을 보였다. 나 감독의 전작인 ‘곡성’(31만 명), ‘황해’(12만 명), ‘추격자’(11만 명)의 첫날 기록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호프’가 개봉 초반 폭발적인 화력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 가지 이유가 결정적으로 꼽힌다.
먼저 경쟁작의 부재다. ‘호프’ 개봉 전 극장가는 ‘미니언즈 & 몬스터즈’, ‘토이 스토리 5’, ‘모아나’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및 실사화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번갈아 차지하고 있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마중물이 됐다. 문체부와 영진위가 지난 8일 배포한 ‘2차 영화 할인권’은 관객이 6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 205만 장이 배포된 가운데 20일 기준 CGV와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이미 전량 소진됐다. 1차 배포 당시 ‘군체’가 할인권 효과로 예매율 급증 효과를 본 데 이어, 이번에는 ‘호프’가 그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500억 대작의 딜레마…호불호 뚫고 천만 될까
개봉 초반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호프’는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역대 최고액 수준으로 판권을 선판매하며 제작비 일부를 사전 회수했지만, 국내에선 최소 700만 명을 끌어모아야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역대급 호불호’는 역설적으로 입소문의 불씨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는 개봉 첫 주에만 후기·해석 콘텐츠가 100편 이상 올라왔고, 영화 유튜버 김단군의 후기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33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N차 관람’과 평점 반등의 기류도 포착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개봉 첫 주 관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 나 감독의 전작 ‘곡성’을 극장에서 소비했던 4050세대의 재관람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논쟁이 실제 극장 발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봉일 81%였던 CGV 골든에그지수는 주말 82%, 21일 기준 83%로 소폭 상승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호프’가 개봉 초기의 흥행세를 이어가며 대규모 국내 매출까지 견인하기 위해서는 ‘입소문 관리’가 관건”이라며 “‘호프’를 두고 현재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해석과 호불호 논란을 어떻게 역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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