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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넬스프루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F조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주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비겼다.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비긴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뉴질랜드와 비겼다는 것은 이탈리아로서 수모가 아닐 수 없다. 뉴질랜드는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 전력으로 꼽혔던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8위에 머물러있다. 세계랭킹 5위인 이탈리아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로선 조별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반드시 땄어야 했다. 지난 해 6월 10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이탈리아는 4-3으로 이긴 바 있다.
특히 이탈리아로선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이날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무려 1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 가운데 7개가 골문을 향해 갔지만 득점은 페널티킥 1골에 불과했다. 지난 파라과이전에서도 유효슈팅이 5개나 됐지만 다니엘레 데 로시의 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어쨌든 파라과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이탈리아로선 남은 슬로바키아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가 슬로바키아와 비기고 뉴질랜드가 파라과이를 잡는다면 이탈리아는 탈락하게 된다.
물론 이탈리아가 슬로바키아를 꺾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하지만 파라과이와 뉴질랜드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놓고봤을 때 이탈리아가 슬로바키아를 꼭 이긴다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이래저래 이탈리아로선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