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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조별예선 3차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데포는 왼쪽에서 올라온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를 쇄도하면서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발을 갖다대 골을 성공시켰다. 데포로선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이자 개인 통산 12번째 A매치 골이었다.
공교롭게도 데포는 지난 해 9월에도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가진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바 있다. 데포 입장에선 슬로베니아와의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
하지만 웨인 루니의 공격파트너로 선발출장했던 에밀 헤스키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데포를 슬로베니아전 스타팅으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카펠로 감독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내린 최고의 결정이 됐다.
신장이 170cm 밖에 안되는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순발력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든다. 특히 끊임없이 움직이며 골을 찾는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로선 주공격수 루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확실한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데포의 등장은 너무나 반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