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스페인, 네덜란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제패

  • 등록 2010-07-12 오전 6:06:44

    수정 2010-07-12 오전 7:40:25

▲ 스페인대표팀(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꺾고 자국 축구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12일 오전3시30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후반 11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80년간의 월드컵 도전사를 통틀어 최초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고, 지난 2008년 유럽선수권 우승에 이어 월드컵마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아울러 스페인은 역대 8번째 월드컵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리는 기쁨도 맛봤다.

결승 상대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맞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연장 후반 막판 4분을 지켜내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아울러 지난 2008년부터 이어오던 A매치 연속 무패 기록도 26경기(20승5무1패)만에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는 전반과 후반의 흐름이 판이하게 달랐다. 전반에는 스페인이 주도권을 잡았다. 특유의 잦고 빠른 패스워크로 네덜란드의 위험지역을 차근차근 공략했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흐름을 지배했다.

후반에는 네덜란드의 분전이 빛났다. 베슬리 스네이더르(인터밀란)의 공간패스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볼 점유율과 공격 횟수에서 대등한 흐름을 이끌어냈다.

양 팀 모두 후반에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잇달아 잡아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진의 분전이 겹치며 나란히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17분에 네덜란드의 로번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천금 같은 찬스를 놓쳤고, 후반25분에는 스페인의 비야가 유사한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32분에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스페인 수비수 라모스의 헤딩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장면 또한 양 팀 축구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이후에도 접전을 지속하면서도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던 양 팀의 승부는 연장후반11분에 갈렸다. 스페인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주인공이 됐다.

동료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스루패스를 이니에스타가 받은 뒤 위험지역 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연장후반에 수비수 욘 헤이팅하가 퇴장당하며 생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를 허용해 통산 3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네덜란드 0-1 스페인(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득점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연장후반11분/스페인)

▲네덜란드(감독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4-2-3-1
FW : 로빈 판 페르시
FW : 디르크 카윗(후26.엘리에로 엘리아) - 베슬리 스네이더르 - 아르연 로번
MF : 니헬 데 용(연전10.라파엘 판 더 파르트) - 마크 판 보멀
DF :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스트(연전15.에드손 브라파이트) - 요리스 마테이선 - 욘 헤이팅하(연후4.퇴장) - 그레고리 판 더 빌
GK : 마르틴 스테켈렌부르흐

▲스페인(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 4-2-3-1
FW : 다비드 비야(연후1.페르난도 토레스)
FW : 페드로(후15.헤수스 나바스) - 사비 에르난데스 -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
MF : 사비 알론소(후42.세스크 파브레가스) - 세르히오 부스케츠
DF : 호안 카프데빌라 - 카를레스 푸욜 - 헤라르드 피케 - 세르히오 라모스
GK : 이케르 카시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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