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국제농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귀화선수는 각국 대표팀당 한 명만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한국의 또 다른 혼혈 선수 김민수는 이중 국적자(아르헨티나·한국)였다가 아르헨티나 국적을 버리고 우리 국적을 회복한 사례라 '귀화선수 규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전태풍과 이승준은 미국 국적만 가지고 있다가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귀화했기 때문에 이 규정에 해당이 된다.
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15일 이곳에서 만난 전태풍은 "나는 한국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라고 했다. 그는 KCC 소속으로 뛰며 어시스트 4위, 스틸 6위, 득점 15위(3점슛 4위)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유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유 감독은 "전태풍은 최고의 가드이며, 이승준은 높이에 강점이 있어 누구도 그냥 보내기 아깝다"며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데려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