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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서있는 동안 팀타선이 뽑아준 득점을 1경기(9이닝 기준)로 평균화시킨 수치를 득점지원율(Run Support, 이하 RS)이라고 한다. 득점지원율이 높다는 것은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자들이 더 많은 도움을 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409경기가 치러진 현재 올시즌 리그 평균 RS는 5.08이다. 올시즌 최강의 타력을 자랑하는 롯데가 역시 5.73으로 가장 높은 반면 김태균 이범호의 일본 진출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화는 4.22로 가장 낮다.
◇롯데 장원준, 올시즌 가장 운좋은 투수
그렇다면 RS로 본 가장 운좋은 투수는 누굴까. 규정이닝을 채운 전체 투수 가운데 RS 1위는 장원준(롯데)으로 무려 7.51이나 된다. 장원준이 9이닝을 던질 때 롯데 타자들이 평균 7.51점이나 뽑아준다는 의미다.
그 뒤를 양현종(KIA. 6.98), 김선우(두산. 6.32), 사도스키(롯데. 6.02) 등이 따르고 있다. 주목할 선수는 사도스키다. 사도스키는 올시즌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득점지원율도 높은데 승리는 8승에 머물러있다. 그만큼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는 의미다.
◇가장 불운한 투수는 KIA 로페즈
로페즈의 뒤를 이어 유원상(한화. 3.90)과 고원준(넥센. 4.26)이 불운한 투수로 분류된다.
재미있는 것은 올시즌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써나가고 있는 류현진(한화)이다. 류현진의 올시즌 RS는 4.42.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네 번째로 낮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현재 15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족한 타선지원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올시즌 22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63이라는 평균자책점도 놀랍기만 하다. 결국 류현진은 불운까지도 극복하는 진정한 에이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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