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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 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49)이 아스톤빌라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하길 원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마라도나 전 감독이 마틴 오닐 감독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아스톤 빌라의 지휘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톤빌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주목 받았으나, 새 시즌 돌입 직후 마틴 오닐 감독이 구단 경영진과의 불화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해 사령탑을 공석으로 비워둔 상태다.
소리아노는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로 건너가 아스톤 빌라의 사령탑으로 활약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의 축구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 대해서도 두루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톤빌라와 같은 빅 클럽을 맡을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해할 것"이라면서 "랜디 러너 구단주가 진지하게 감독직을 제의한다면 마라도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라도나가 뜻을 이룰 수 있을지의 여부는 미지수다. 일단 러너 구단주가 2군 감독 출신인 케빈 맥도날드 감독대행의 지도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마라도나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는 것 또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ESPN'은 마라도나의 아스톤빌라행 가능성에 대해 '감독 자신의 지도력과는 무관하게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마라도나라는 인물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라도나는 선수로 출전한 1986멕시코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유명한 '신의 손' 사건을 일으켜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