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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이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의 홈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18일 오후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0 하나은행 FA컵 4강전 맞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선수들의 몸놀림이 워낙 좋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는데, 선제골을 내준 데다 페널티킥을 놓쳐 패했다"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제주 스트라이커 김은중에게 두 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해 올 시즌 FA컵 우승 도전에서 중도 탈락했다. 아울러 지난해 준우승에 그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쉬움을 풀어내는 데에도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0-1로 뒤져 있던 전반25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동점 기회를 놓친 몰리나에 대해 "찬스가 생기면 항상 자신이 직접 차겠다며 공을 들고 가기 때문에 말릴 수도 없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지난 5월 경남과의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특정 골대에서만 페널티킥을 넣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담을 섞어 몰리나에게 '그쪽 골대에서는 페널티킥 기회가 오더라도 차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제 FA컵 무대에서 탈락한 만큼 정규리그 성적에만 집중할 생각"이라 언급한 뒤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