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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선발 출장해 후반21분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가 풀럼(감독 마크 휴즈)과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끝난 풀럼과의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경기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이후 무승부를 기록, 시즌 전적이 1승1무가 됐다. 풀럼은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원더러스와의 첫 경기서 0-0으로 비긴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해 후반21분 팀 동료 루이스 나니와 교체되기까지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 포지션을 벗어나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폭넓게 커버하며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여러 차례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는 등 영양가 높은 활약을 선보였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팀 공헌도 면에서는 준수한 점수를 줄 만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맨유였다. 전반11분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아크 정면에서 뒤로 내준 볼을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풀럼의 만회골은 후반12분에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에 있던 공격수 보비 자모라가 정면으로 밀어준 볼을 미드필더 사이먼 데이비스가 뛰어들며 왼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는 풀럼의 중앙수비수 브레데 한겔란트가 양 팀을 차례대로 울리고 웃겼다. 먼저 웃은 쪽은 맨유였다. 후반39분에 얻어낸 코너킥 찬스서 나니가 시도한 크로스가 한겔란트의 다리에 맞은 뒤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맨유의 한 점 차 승리로 마무리되는가 싶던 이날의 경기는, 그러나 후반44분께 한겔란트의 절치부심 만회골이 터지며 재차 승부의 균형을 회복했다. 데미언 더프가 시도한 코너킥을 한겔란트가 위험지역 정면에서 위력적인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풀럼 2-2 맨체스터유나이티드(2009-10시즌 EPL 2라운드)
▲득점자
폴 스콜스(전반11분), 브레게 한겔란트(후반39분, 자책골/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사이먼 데이비스(후반12분), 브레게 한겔란트(후반45분/이상 풀럼)
▲풀럼(감독 마크 휴즈) 4-4-2
FW : 보비 자모라 - 클린트 뎀프시(후16.무사 뎀벨레)
MF : 데미언 더프 - 딕슨 에투후 - 대니 머피(후36.조너선 그리닝) - 사이먼 데이비스(후45.졸탄 게라)
DF : 폴 콘체스키 - 브레데 한겔란트 - 애런 휴즈 - 존 판트실
GK : 데이빗 스톡데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4-4-2
FW :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 하비에르 에르난데스(후29.마이클 오언)
MF : 박지성(후21.루이스 나니) - 폴 스콜스 - 대런 플레처 - 안토니오 발렌시아(후29.라이언 긱스)
DF : 파트리스 에브라 - 조너선 에번스 - 네마냐 비디치 - 존 오셔
GK : 에드윈 판 데르 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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