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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의 차세대 골잡이로 손꼽히는 손흥민(함부르크)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0일 밤(이하 한국시각) 독일 쾰른 소재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감독 츠보니미르 솔도)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서 함부르크(감독 아르민 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경기서 손흥민은 1-1 상황이던 전반24분에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에 일조했다.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을 파고든 후 재치 있는 볼 컨트롤로 골키퍼를 제치며 왼발 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여러 차례 감각적인 발재간을 선보이며 함부르크의 공격 물꼬를 틔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처음 밟은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무대서 득점포를 가동해 강한 인상을 심었다. 손흥민은 시즌 개막전 치른 9차례의 연습경기서 9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지난 27일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컵대회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두 경기만에 골맛을 보며 정상 컨디션을 입증했다.
홈팀 쾰른은 함부르크를 맞아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두 번째 승리(2승2무6패)를 거뒀다. 쾰른의 최전방 공격수 밀리보예 노바코비치는 전반11분에 터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29분과 후반39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는 무려 5골이 터지는 득점쟁탈전으로 펼쳐졌다. 전반11분에 쾰른 공격수 노바코비치가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전반15분에 함부르크의 믈라덴 페트리치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24분에 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해 함부르크가 역전에 성공했지만, 전반29분에 쾰른의 노바코비치가 추가골을 터뜨려 2-2로 전반을 마쳤다.
◇쾰른FC 3-2 함부르크SV(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득점자
밀리보예 노바코비치(전반11분, 전반29분, 후반39분/쾰른), 믈라덴 페트리치(전반15분), 손흥민(전반24분/이상 함부르크)
▲쾰른FC(감독 츠보니미르 솔도) 4-4-2
FW : 밀로보예 노바코비치(후45.케빈 페쪼니) - 루카스 포돌스키
MF : 아담 마투슈크 - 파트리스 에레트(후23.아딜 치치) - 크리스티안 클레멘스(후41.마토 야얄로) - 마르틴 라니히
DF : 스테판 잘거 - 유세프 모하마드 - 페드로 게로멜 - 미소 브레코
GK : 미로 바르보디치
▲함부르크SV(감독 아르민 베) 4-4-2
FW : 믈라덴 페트리치 - 호세 게레로(후33.막심 추포모팅)
MF : 표트르 트로초프스키 - 손흥민 - 요나탄 피트로이파 - 고이코 카차르
DF : 로베르트 테셰 - 요리스 마티센 - 하이코 베스터만 - 토마쉬 린콘
GK : 야로슬라프 드로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