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두 골 폭발' 맨유, 울버햄튼에 2-1승

▲ 울버햄튼전 선제골 직후 환호하는 박지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드디어 터졌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두 골을 성공시키며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소재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1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씩을 터뜨린 박지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버햄튼원더러스(감독 마이클 맥카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6승(5무)째를 거두며 승점23점을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첼시(25점)와의 간격을 2점으로 좁혔다.
 
박지성은 맨유의 중원을 폭넓게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팀 동료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함께 왼쪽 측면과 중원을 번갈아 책임졌지만, 전반 막판부터는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고, 공격을 주도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가브리엘 오베르탕, 베베 등 경험이 부족한 동료들이 공격지역에 대거 포진한 상황에서 베테랑으로서 무게중심 역할을 수행한 것 또한 돋보였다. 두 골을 터뜨린 건 공격구심점으로 활약한 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물이기도 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맨유의 믿음직한 공격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칼링컵과 UEFA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슬럼프 극복 프로젝트'의 완결도 알렸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맨유가 주도권을 유지하며 흐름을 이끈 가운데, 울버햄튼이 적극적인 압박을 앞세워 반격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박지성이 기록한 선제골은 전반45분에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왼쪽 외곽 지역에서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밀어준 스루패스를 정면에 있던 박지성이 받은 뒤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버햄튼은 후반21분에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드필더 네나드 밀리야스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땅볼 슈팅을 정면에 있던 실뱅 이뱅스-블레이크가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이뱅스-블레이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 패턴을 바꾼 맥카시 울버햄튼 감독의 결정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맨유는 후반 중반 이후 페데리코 마케다, 폴 스콜스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썼고, 경기 종료 직전 박지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대 위험지역 왼쪽을 파고든 박지성이 정면으로 드리블 돌파하다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1 울버햄튼원더러스(2010-11시즌 EPL 11라운드)
 
▲득점자
박지성(전반45분, 후반49분/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실뱅 이뱅스-블레이크(후반21분/울버햄튼원더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4-3-3
FW : 박지성 -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 가브리엘 오베르탕
MF : 존 오셰이(후29.폴스콜스) - 대런 플레처 - 오언 하그리브스(전5.베베/후29.페데리코 마케다)
DF : 파트리스 에브라 - 네마냐 비디치 - 리오 퍼디낸드 - 웨스 브라운
GK : 에드윈 판 데르 사르
 
▲울버햄튼원더러스(감독 마이클 맥카시) 4-2-3-1
FW : 케빈 도일
AMF : 매튜 자비스 - 데이빗 에드워즈(후20.스티븐 플레처) - 스티븐 헌트(후19.실뱅 이뱅스블레이크)
DMF : 네나드 밀리야스(후32.마이클 맨시엔) - 칼 헨리
DF : 스티븐 워드 - 크리스토프 베라 - 리처드 스티어먼 - 케빈 폴리
GK : 마커스 해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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