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올초 투자한 바이오 벤처가 상당한 성과를 내면서 미소짓고 있다.
2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 켐포트는 미국 제약품기술사업화회사 아마린(Amarin)과 원료의약품 공급과 함께 최대 880만달러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린은 나스닥 상장회사로 현재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 가량이다. 켐포트는 아마린으로부터 우선 330만달러의 투자 자금을 받고 원료의약품 공급을 위한 설비증설에 나서게 된다.
덕분에 미국 최대 임산부비타민전문제약사인 KV파마슈티컬(KV Pharmaceutical)과 오메가-3 독점계약을 체결해 지난 2008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대형 제네릭 회사와 심혈관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생산계약도 체결했다.
잇단 계약을 통해 회사 기술을 인정받은 것이 아마린과의 계약으로 연결된 셈이다. 켐포트는 순도 96% 이상의 오메가-3인 `에파델(EPADEL)`을 아마린이 신약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심혈관치료제 `AMR101`에 원료의약품으로 공급하게 된다. 설비증설과 미 FDA 검사를 거쳐 2013년부터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서상 보장 공급 금액은 최소 750만달러(최대 1500만달러)로 AMR101의 성과에 따라 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한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자사가 운용하는 MIFAFF-삼호그린 녹색성장 투자조합 제5호를 통해 8배수로 20억원을 투자했다. 아마린은 330만달러를 14∼15배수로 투자하게 되며 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삼호그린에 앞서 인터베스트신성장조합이 지난해 12월 8배수로 30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