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스완지 꺾고 우승 실낱 희망

  • 등록 2012-05-07 오전 1:52:00

    수정 2012-05-07 오전 1:52:00

▲ 스완지시티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폴 스콜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완지시티를 꺾고 리그 우승의 희망을 마지막 경기까지 끌고 갔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폴 스콜스와 애슐리 영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리그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맨유는 같은 날 뉴캐슬을 2-0으로 이긴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승점 86점(27승5무5패)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맨시티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37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맨시티의 골득실은 +63인 반면 맨유는 +55밖에 되지 않는다.

맨유 입장에선 선덜랜드와의 리그 최종전을 무조건 이기고 맨시티가 퀸즈파크레인저스에게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퀸즈파크레인저스가 하위권 팀이라 맨시티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 맨유로선 우승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이날 박지성은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앞선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박지성으로선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필요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마지막까지 박지성을 선택하지 않았다.

승리가 절실한 맨유는 초반부터 스완지시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양쪽 측면 돌파를 활발하게 전개했다. 계속해서 스완지시티의 측면을 파고들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맨유의 득점은 손쉽게 나왔다. 전반 28분 발렌시아가 오른쪽에서 기운데 뒷쪽으로 밀어준 패스를 마이클 캐릭이 논스톱 중거리 슛팅을 시도했다. 이를 문전에 있던 폴 스콜스가 살짝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시켰다. 스콜스의 순발력과 득점 감각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맨유의 두 번째 골은 전반 41분에 터졌다. 웨인 루니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자 이를 옆에 있던 영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감아차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반을 두 골차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전 들어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스완지시티의 반격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큰 무리없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에 스콜스와 루니를 빼고 톰 클레벌리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교체 투입한 맨유는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큰 위기 없이 두 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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