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케빈 듀란트 “나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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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5-18 오전 8:51:10

    수정 2013-05-18 오후 4:44:08

▲ 케빈 듀란트가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케빈 듀란트(24·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달랐다.

2012~20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 진출이 좌절된 듀란트가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듀란트가 “나에게 헛된 시즌은 없다. 패할 수도 있는 게 바로 농구다. 시즌 시작과 함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듀란트는 “물론 최종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하지만 탈락했다고 결코 헛된 시즌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매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듀란트의 이러한 발언이 브라이언트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트는 2년 전 소속팀 LA레이커스가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전패하며 탈락했을 때 “우승하지 못한 시즌은 내 인생에서 헛된 시간일 뿐이다”며 다소 경솔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지금의 듀란트보다 8살이나 많았다.

이와 관련해 듀란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 두고 그러한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며 “내가 브라이언트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듀란트는 “나는 코비 브라이언트도 마이클 조던도 아니다. 르브론 제임스나 매직 존슨도 아니다. 나는 나다”며 “내 자신과 타협하지 않겠다.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현재 듀란트의 팀 동료이자 과거 브라이언트와 함께 뛰었던 데릭 피셔는 “브라이언트와 비교해 성숙한 발언이었다. 나이를 생각해도 그렇다”며 듀란트를 칭찬했다. 이어 피셔는 “브라이언트가 듀란트와 같은 나이었다면 그의 대답은 달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록 탈락했지만 듀란트는 플레이오프에서 비교적 리더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평균 32.5득점 7.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러셀 웨스트브룩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하지만 끝내 2라운드의 벽은 넘지 못했다. 듀란트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시리즈에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특히 그는 지난 5차전에서 필드골 21개를 시도해 5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팀은 84-88로 패하며 컨퍼런스 결승 문턱에서 좌절, 내년을 기약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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