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 안방대결②]작가 중심 韓드라마 시장, 부작용은 없나

  • 등록 2016-05-10 오전 6:59:00

    수정 2016-05-10 오전 8:22:27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포스터(사진=SBS, K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스타작가 안방대결①에 이어)이처럼 국내 드라마 시장은 작가 중심이다. ‘드라마는 작가놀음’이란 말도 있다. 자본을 움직이는 프로듀서의 힘이 강한 영미권과 달리 한국은 유달리 작가의 입김이 세다. 이야기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원고료가 대표적이다. 김 작가와 박 작가의 신작 원고료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작이 거둬들인 수입을 따졌을 때 회당 1억원 수준으로 치솟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아니더라도 스타 작가의 원고료는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다. 국내 미니시리즈 평균 제작비가 회당 3억 원에서 4억 원 선이라고 할 때, 원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여기에 한류스타까지 가세하면 제작사 부담은 가중된다. 그럼에도 제작사는 방송사로부터 편성을 받아내기 위해 스타 작가와 배우에 목을 맨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박상주 사무국장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창작의 고통을 겪는 작가가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면서 “전작의 흥행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고료가 올라가는 사례 등이 있는데, 이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해외 판매 수입을 예로 들었다. 그는 “과거에는 러닝개런티 개념으로 해외 판매 수입의 일정 비율을 작가에게 줬다. 작가의 몸값이 충분히 오른 요즘에도 이 비율이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해 제작사 70%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작품을 만들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어 가고 있다. 중국시장이 있어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 닫힐 경우 더 이상 제작이 불가능하다. 작가든 스타든 한 번 올라간 몸값은 내려오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지속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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