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정 전주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로 인해 아이와 부모가 느끼는 정서적 불안감이 크고, 무엇보다 아이의 키 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이 많은데 주요 원인이 되는 비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 조언했다.
◇성조숙증이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3년 6만7,021명에서 2017년 9만5,401명으로 연평균 9.2%씩 꾸준히 증가했다. 대부분의 성조숙증은 기질적인 문제없이 기능적인 이유로 나타나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으로, 비만, 식습관, 환경호르몬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은 영양과다로 인한 비만이다. 살이 많이 찌고 비만인 아이들은 체내 지방성분이 성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시키고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아이들이 TV,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영상들에 노출되어 있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신체 변화가 오면서 성장이 빨리 끝나버리고 정상적인 경우보다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빨라지는 사춘기를 예방하기 위해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인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올바른 성장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
1. 숙면 = 성장호르몬은 자는 동안 최대로 많이 분비된다. 보통 밤 10시~2시 사이에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잠이 들고 1~2시간 이후 깊은 수면에 들어가면서부터 활발히 분비된다. 따라서 일정시간에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면시간은 8시간 정도가 좋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선 자기 전에 핸드폰 대신 책을 읽는 것이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며,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3. 꾸준한 운동 = 운동을 자주 하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밤사이 성장호르몬이 3배 이상 더 많이 분비된다. 유치원 때까지는 비교적 운동에 있어서 걱정이 없지만, 초등학생부터는 각종 학습으로 인한 생활 불균형으로 활동량이 많이 부족하다. 성장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라도 학습과 운동 시간의 균형 잡힌 생활이 필요하다. 수영, 달리기, 배드민턴, 스트레칭 등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고 아이가 즐거워하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