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성장 막는 성조숙증, 올바른 관리가 중요

  • 등록 2019-07-21 오전 12:03:36

    수정 2019-07-21 오전 12:03: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영양공급의 과잉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여러 환경적인 이유로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는 추세다. 잘 크는 것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크다가 성장이 빨리 멈추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날씨가 더워져 옷차림이 얇아지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서 아이의 몸매가 예전보다 급격히 성장했거나 통통해진 아이의 가슴이 발달한 경우를 보면, 부모들은 성조숙증이 아닐까 가슴이 덜컹 한다.

왕소정 전주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로 인해 아이와 부모가 느끼는 정서적 불안감이 크고, 무엇보다 아이의 키 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이 많은데 주요 원인이 되는 비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 조언했다.

◇성조숙증이란

성조숙증은 보통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2차 성징(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이 나타날 때 진단된다. 이 때 나타나는 2차 성징 징후는 가슴 멍울 이외 여드름, 목소리 변화,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아이가 가슴이 발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가슴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성조숙증은 아니다. 비만한 아이의 경우에는 가슴에도 살이 쪄서 가슴이 나온 것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2차 성징인지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3년 6만7,021명에서 2017년 9만5,401명으로 연평균 9.2%씩 꾸준히 증가했다. 대부분의 성조숙증은 기질적인 문제없이 기능적인 이유로 나타나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으로, 비만, 식습관, 환경호르몬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은 영양과다로 인한 비만이다. 살이 많이 찌고 비만인 아이들은 체내 지방성분이 성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시키고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아이들이 TV,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영상들에 노출되어 있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신체 변화가 오면서 성장이 빨리 끝나버리고 정상적인 경우보다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빨라지는 사춘기를 예방하기 위해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인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올바른 성장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

1. 숙면 = 성장호르몬은 자는 동안 최대로 많이 분비된다. 보통 밤 10시~2시 사이에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잠이 들고 1~2시간 이후 깊은 수면에 들어가면서부터 활발히 분비된다. 따라서 일정시간에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면시간은 8시간 정도가 좋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선 자기 전에 핸드폰 대신 책을 읽는 것이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며,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2. 균형 잡힌 식사 = 소아비만의 주요 원인은 식단에 있다. 복부 지방이 3배 많은 사람은 성장호르몬의 양이 마른 사람의 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인스턴트, 단 음식, 튀김 음식을 피하고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이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킨다.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 골고루 먹는 것이 좋고, 아이가 편식을 한다면 같은 식품군에서 대체식품을 챙겨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한다.

3. 꾸준한 운동 = 운동을 자주 하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밤사이 성장호르몬이 3배 이상 더 많이 분비된다. 유치원 때까지는 비교적 운동에 있어서 걱정이 없지만, 초등학생부터는 각종 학습으로 인한 생활 불균형으로 활동량이 많이 부족하다. 성장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라도 학습과 운동 시간의 균형 잡힌 생활이 필요하다. 수영, 달리기, 배드민턴, 스트레칭 등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고 아이가 즐거워하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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