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혈세 쓸 생각 접어라”VS이낙연 “이럴 때 쓰는 것”

  • 등록 2020-02-22 오전 12:00:00

    수정 2020-02-22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빌미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낙연 전 총리는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 등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일제히 낙관론을 퍼트렸다”라며 “이를 빌미로 또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하며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의견엔 “당연히 최대한 지원을 해드려야 한다. 필요하면 추경 편성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야당을 겨냥해 “야당 지도자들은 세금 쓰지 말라고 하는데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거다. 국민들 안심시키고 건강 지키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19 극복이라는 목표 아래 온 국민이 합심해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황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편성하는 예산이 ‘세금 낭비’라는 취지의 망발을 퍼부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예산을 써 국민의 삶을 돌보지 않는다면, 황교안 대표와 같은 최상류층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몰라도 대다수 국민들의 삶은 벼랑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라며 “중소상공인들이 폐업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임대료 등을 지원하고, 가장 열악한 처지의 노동자들이 해고되는 일 없도록 고용유지 지원금을 충분히 지급하며, 어린이 돌봄을 위해 자녀의 휴원 휴교시 유급휴가를 보장하는 등의 정책이 신속히 추진되고 충실히 집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을 통한 적극적 재정 편성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쓰는 재정이라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라며 “코로나19 관련 경제정책 정책 예산에 세금을 써선 안 된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며,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낙원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여당에서 추경 편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필요한 곳에 편성한다면 해야 한다”라며 전날과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추경을 빙자해서 추경 요건에 맞지 않는 예산까지 잘못 사용하는 것은 지속해서 지적하고 있다”며 “추경은 정확하게 만들어져서 집행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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