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권서연 “입스 이겨내고 자신감 찾아…신인상 욕심나요”

  • 등록 2020-04-13 오전 6:01:11

    수정 2020-05-17 오후 1:32:25

권서연. (사진=스포티즌)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필 또 한 명의 준비된 신인이 등장했다. 지난해 4월 한국 여자 골프선수로는 처음으로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은 권서연(19·우리금융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권서연은 지난해 11월 열린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34위를 차지해 조건부 시드를 받았다. 2019시즌 기준으로 34위는 약 25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KLPGA 투어를 누비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최혜진(21), 임희정(20), 조아연(20) 등 국가대표 선배들과 정규 투어 맞대결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는 매년 신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희정과 조아연 등이 7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 역시 신인들이 얼마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올해 KLPGA 투어 신인상 대상자는 총 75명이다. 드림투어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고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과하며 올 시즌 정규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들이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유해란(19)과 정윤지(19)다. 유해란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정규 투어 풀시드를 받았다. 정윤지는 드림투어 상금랭킹 5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권서연은 두 선수에 비해 아직 이름이 덜 알려졌지만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경쟁을 앞둔 권서연은 물러서지 않고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 겨울 열심히 연습한 만큼 올해 KL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신인상을 받는 걸 목표로 잡았다”며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쉽게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권서연의 가장 큰 무기는 멀리 똑바로 가는 드라이버 샷이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50야드로 지난 시즌 KLPGA 투어 기준 10명 안에 포함된다. 그러나 권서연이 드라이버 샷을 항상 자신 있게 날렸던 건 아니다. 그는 지난해 4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입스(Yips)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입스는 샷을 하기 전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를 의미한다. 어드레스에 들어갔을 때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골프의 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권서연은 연습으로 입스를 이겨냈고 지난해 시드전을 무사히 마쳤다.

권서연은 “입스가 심할 때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며 “다행히 시드전을 앞두고 드라이버 샷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고 올해 정규투어를 누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KLPGA 투어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공식 데뷔전이 미뤄지고 있지만 권서연은 골프채를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언제 올 시즌이 시작될지 모르는 만큼 연습을 멈출 수 없다”며 “시즌 개막 전까지 약점으로 꼽혔던 100m 이내 샷을 보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채연 '금빛 연기'
  • 최진실 딸 변신
  • 딱 걸렸어
  • 한파에도 깜찍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