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개막]첫날부터 화제 만발..티샷 겨우 1cm, 5년 연속 홀인원

최호성, 아내 앞에서 첫날 첫 홀에서 50m '샷이글'
3라운드 18번홀에선 티샷 '헛스윙' 겨우 1cm
이동민 개막전 홀인원..홍순상 10언더파 코스레코드
  • 등록 2020-07-06 오전 6:00:00

    수정 2020-07-06 오전 6:00:00

최호성이 공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몸을 돌리는 독특한 동작으로 스윙하고 있다. (사진=KPGA)
[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은 풍성한 기록과 함께 티샷을 단 1cm밖에 보내지 못하는 이색 실수가 더해져 연일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호성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첫 홀에서 시원한 ‘샷이글’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호성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홀까지 50m를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더욱이 이날 최호성의 캐디로 경기에 나선 것은 아내 황진아(39) 씨였다. 최호성은 처음으로 자신의 골프백을 멘 아내 앞에서 샷이글을 뽑아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캐디로 나선 아내와 함께 환상의 케미를 보이며 우승 경쟁을 펼치던 최호성은 3라운드에선 어이없는 실수로 팬들을 실소케 했다. 18번홀은 558야드의 길지 않은 파5홀이다. 장타자들은 2온을 노려 이글이나 버디가 많이 나왔다. 최호성은 이 홀에서 강하게 티샷하려다 그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티 위에 올려 있는 공은 바로 앞에 떨어져 티샷이 겨우 1cm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최호성도 망연자실했고 TV를 통해 본 팬들도 어리둥절했다.

프로경기에선 보기 드문 큰 실수였지만 2019년 새로 바뀐 골프규칙 덕을 봤다. 규칙 6-2 b(6)에 따라 티잉 구역에서 친 볼이 그대로 티잉 구역에 머물러 있다면 벌타 없이 다시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칠 수 있다. 골프규칙이 바뀌기 이전이었더라면 1벌타가 추가돼 3번째 샷을 해야 했으나 실수를 하고도 바뀐 규칙 덕에 1타를 번 셈이다. 실수가 나왔지만, 최호성은 이 홀을 보기로 넘겼다.

47세의 최호성은 공을 더 멀리 치기 위해 자신만의 독특하고 다이내믹한 스윙을 해 유명해졌다. 이날 보기 드문 실수가 나오자 팬들은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을까”라면서 함께 안타까워했다.

이동민은 개막 첫날 12번홀(파3·178야드)에서 홀인원에 성공,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홀인원으로 이동민은 2016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라운드 신용진, 2017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 박일환,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엄재웅,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이재경에 이어 5년 연속 개막전 홀인원 기록을 이어갔다.

156명이 참가한 대회 1라운드에선 무려 667개의 버디가 나와 코리안투어 역대 한 라운드 두 번째 최다 버디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도 610개의 버디가 쏟아져 이틀 동안에만 1277개(역대 2위)의 버디가 나왔다. 역대 한 라운드 최다 버디 1위는 2017년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작성된 698개, 1~2라운드 합계 최다 버디 역시 2017년 KPGA 선수권에서 나온 1291개다. 홍순상은 대회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했다.

버디행진이 이어지면서 컷오프는 역대 최저타 타이를 이뤄 5언더파에서 결정됐다. 지난 2017년 KPGA 선수권 이후 3년 만이다.

홍순상이 제네시스 G80 자동차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는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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