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조용할 줄 알았는데…男골프 스토브리그 '훈풍'

김한별·김태훈 등 계약 임박 소식
女선수 비해 합리적인 몸값 매력
임성재 등 활약에 男골프 인기 ‘쑥’
기업 관심 높아져 골프단 창단설도
  • 등록 2020-12-03 오전 12:00:31

    수정 2020-12-03 오전 12:00:31

김한별.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20시즌을 마무리한 남자골프가 스토브리그에 본격 접어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토브리그에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짙었으나 현재까지는 예상과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요즘 남자골프에 부는 바람은 초여름의 훈풍에 가깝다. 국내 남자골프는 여자골프의 인기에 밀려 오랜 기간 스토브리그에서 ‘찬밥’ 대우를 받아왔다. 여자선수들이 수억 원대의 계약금을 받는 것과 달리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라면 지난 시즌과 다르게 ‘빈 모자’가 아닌 메인 스폰서 로고를 달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누빌 선수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2일 골프계에 따르면 올해 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2승을 올리며 새로운 강자 대열에 합류한 김한별(24)은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 A사와 후원계약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 단계로 이변이 없는 한 내년 투어에선 새로운 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쓸 가능성이 커졌다. A사는 KPGA 코리안투어와 KLPGA 투어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최정상급 스타들을 후원하는 등 골프계 큰손으로 통한다.

국가대표 출신의 신예 배용준(20)은 남자골프를 가장 많이 후원하는 CJ그룹과 계약에 임박했다. 이밖에 금융권을 포함해 몇몇 기업에서도 남자 골프 선수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연말까지 추가로 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에선 남자골퍼들이 주축을 이룬 골프단 창단 소식이 전해오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스타 한 명에게 큰돈을 쓰는 것보다 비슷한 금액으로 더 많은 선수를 후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골프단 창단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10월 남자 대회를 개최했던 비즈플레이는 내년 골프단 창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선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플레이는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태훈(35)을 비롯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월요 예선 우승 신화를 쓴 김성현(22), 국가대표 출신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승보(24) 등을 영입 후보로 점찍고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임성재(22)가 국내 골프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데다 김주형(18) 등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뛴 선수들의 활약도 남자 골프의 매력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이미 몸값이 상승한 여자 선수들에 비해 남자 선수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후원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태훈.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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