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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완패에 패닉 與…참패 반성없이 우왕좌왕 수습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속전속결
사퇴 머뭇거리자 의총서 즉각 사퇴 요구
내주 원내대표·내달 초 당대표 선출
참패 원인 분석·혁신 차기 지도부에
  • 등록 2021-04-09 오전 12:00:00

    수정 2021-04-09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016년부터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해오던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완패하자 수습방안을 두고 격론이 오갔다. 민주당이 선거를 이끈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당기기로 했지만, 참패 원인에 대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총사퇴 머뭇거린 지도부…의총서 즉각 사퇴 요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가 8일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한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의했다. 비대위원장은 친문 ‘부엉이 모임’ 출신 3선 중진 도종환 의원이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 선거를 맡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 맡는다.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면 도 의원은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새 지도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2·4 공급대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근절 방안 둥에 공백이 없도록 입법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민주당 최고위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 두 차례 비공개 회의를 열고 총사퇴를 할 것인지, 전당대회 전까지 최고위원직을 유지한 뒤 ‘질서있는 사퇴’를 할 지를 두고 토론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겠다며 재신임을 묻자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사퇴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비친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자 지도부는 총사퇴를 결의했다. 반면 지도부 총사퇴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의총 후 김태년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 우리의 부족함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물러났다.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데 이어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하면서 지난해 8월 출범한 민주당 지도부는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다만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은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한다.

이르면 다음주 전대 레이스…최고위원은 중앙위 선출 무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최고위와 의총에선 선거 패인 분석과 혁신 방안에 대해선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고 차기 지도부로 공을 넘겼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다음달 9일이었던 전당대회를 2일로 일주일 앞당긴 데 대해 “하루라도 빨리 변화, 혁신, 성찰 새 지도부 구성하기 위해 최대한 당겼다”고 설명했다.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앞으로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은 의원들과의 소통, 당원들과의 소통을 전면화할 것”이라며 “그 소통 속에서 반성해야 할 내용과 혁신할 내용을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주 원내대표 경선에는 윤호중·안규백·김경협·박완주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경선 레이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최고위원 선출 역시 전당대회가 원칙이지만 오는 2일까지 소화하기엔 물리적 한계가 있어 중앙위원회가 선출하기로 했다. 중앙위원회는 당 지도부와 전국 시도지사, 시도당위원장 등 800명 이하 인원으로 구성돼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5선 변재일 의원·부위원장에 전혜숙 의원·총괄본부장 맹성규 의원 등 총 19명의 전준위를 구성했다. 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5선 이상민 의원, 부위원장에 김철민·송옥주 의원 등을 선임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대위를 자기 색이 뚜렷하지 않은 인사들로 구성하는 등 최대한 계파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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