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조하며 ‘고용’ 당부한 文…지원 및 규제완화 요구한 기업인(종합)

文대통령, 확대경제장관회의 소집…반도체·자동차·조선 CEO 초청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우리가 계속 주도해야”
“기업 투자 현장 계속 방문하겠다…경제회복과 도약 앞당겨야”
  • 등록 2021-04-16 오전 12:00:00

    수정 2021-04-16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반도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우위를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고용을 당부하면서 각 부처에는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기업인들은 지원과 함께 규제 완화 등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반도체 산업 역량 강조한 文대통령

문 대통령이 이날 소집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반도체 관련 업계 CEO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상태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세계가 반도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 산업”이라며 “지금 세계가 맞이 하고 있는 반도체 수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 세계 1위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文대통령 정부·기업간 협력 당부에 삼성전자·현대車 ‘화기애애’

문 대통령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 속에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이 회의 시작 전 기업인들과 진행한 ‘이례적’ 환담에서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정부와 기업이 지혜를 모으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삼성전자에)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해외로 뛰고 있는데 정부가 출장을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신속히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기업체간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대해서도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하며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의 동맹을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는데 이와 발을 맞추는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오늘 한몸처럼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면서 “이런 소중한 자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 규제 당시 소-부-장 대응을 경험해보니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기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이 기본이었다”면서 “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정부가 힘을 실어주면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고용 당부한 文…지원·규제완화 건의한 경제계

한편 이날 회의에 반도체, 자동차, 조선, 해운업계를 대표해서 참석한 기업인들은 관련 산업의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건의에 “각 부처 장관들은 오늘 산업계의 건의사항을 잘 검토해서 정책에 반영하고 빠르게 추진되는 부분은 상황을 상세히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들어 경제계와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역시 긴밀한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만약 시간이 필요하거나 빠른 시일에 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도 반드시 피드백을 해 드리면서 부처와 업계가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계 부처에 △업계와의 소통 강화 △업종별 맞춤형 대책 마련 △과도한 규제 완화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개선 등을 주문한 문 대통령은 스스로도 “저도 기업의 투자 현장을 계속 방문할 것”이라는 말로 경제계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면 기업에 희망하는 점으로 ‘투자’와 ‘고용’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기업에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서 “최대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주시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불황을 겪었던 조선 산업의 예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상황이 좋아져 내년에는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현장을 떠난 숙련공들에게 직업훈련을 시작하면 그 지역의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필요할 때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업들에게 고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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