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유부남 사실 속이고 교제…돈도 빌려” 靑 청원

  • 등록 2021-05-19 오전 12:00:00

    수정 2021-05-19 오전 8:43: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현직 검사가 유부남 신분을 속이고 접근해 수백만원을 뜯어갔다는 폭로 글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18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부남 검사의 거짓말과 비위를 덮으려 하는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오늘 한 검사의 비윤리적 일탈과 비위, 그리고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의 행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B부부장검사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저와 연인관계이었던 서울중앙지검 공판부 소속 A검사가 수개월간 ‘유부남’인 사실을 속이고 저와 만나며, 수백만원에 이르는 돈을 빌려간 후 갚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검찰 측에서 요구한 데이트 중 지출한 수백만원 상당의 카드 내역, A검사가 ‘교제 사실을 알리지 마라’며 제 서명을 강요한 각서 등을 증거로 제출하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감찰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A검사에 대한 징계는 이뤄질 것’이라고 수차례 답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저에게 수차례 연락을 하여 ‘아직까지 감정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며 진정을 취하하도록 유도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제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소문이 돌아 즉시 항의했지만 ‘법무부 등 보고 과정에서 정보가 샜을 가능성도 있다’는 면피성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은 법무부도 감찰에 나설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시간이 지연되는 가운데 A검사는 제 집에 수차례 찾아오고 연락을 했다.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서울중앙지검은 신속한 감찰 대신 사건을 은폐 및 회유하려는 인상만 풍겼다”며 “검찰은 책무를 져버린 검사의 일탈을 자기 식구라는 이유로 덮으려고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무부와 검찰은 A검사에 대한 감찰 절차를 즉각적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모든 사실이 거짓이라면 A검사는 저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고 말했다.

검찰은 해당 청원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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