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中소수민족 후예' 美수니사 리, 새 '체조여왕'

  • 등록 2021-07-30 오전 12:02:24

    수정 2021-07-30 오전 3:16:11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수니사 리.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체조여제’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빠진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미국의 수니사 리(18)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리는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57.433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은 한 선수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4개 종목을 차례로 펼쳐 종합점수를 매겨 순위를 가린다.

중국 소수 민족인 몽족의 후예로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리는 1로테이션 도마 14.600점, 2로테이션 이단평행봉 15.300점, 3로테이션 평균대 13.833점, 4로테이션 마루운동에서 13.700점을 받아 합계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데(57.298점)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러시아의 안젤리나 멜니코바(57.199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래 이 종목의 세계 최강자는 바일스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던 바일스는 이번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시 됐다. 심지어 6관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바일스는 이틀전 단체전에서 첫 종목인 도마 경기를 마친 뒤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기권했다. 바일스가 빠지면서 미국은 단체전 금메달을 러시아에게 넘겨줘야 했다.

미국은 비록 바일스가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종합에서 리가 우승하면서 체조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개인종합 올림픽 5연패도 이뤘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희망 이윤서(18·서울체고)는 이날 개인종합에서 역대 한국인 선수 최고 순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윤서는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51.632점을 받아 결선에서 24명 출전 선수 가운데 21위를 기록했다. 이는 1988년 서울 대회 이 종목에서 박지숙이 세운 역대 한국인 선수 최고 순위와같다.

이윤서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는 바람에 여서정(19·수원시청)과 함께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비록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쳤지만 결선까지 오르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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