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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퍼 해외 진출 뜸해진 이유..박민지도 고민 "쉽지 않은 선택"

KLPGA 투어 규모 커지면서 15억 상금왕 눈앞
LPGA, JLPGA 투어 상금 규모와 대등한 수준 향상
성적 인센티브, 후원금 등 국내 활동이 더 유리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투어 활동 제한 등 여파
  • 등록 2021-09-14 오전 12:05:00

    수정 2021-09-14 오전 7:25:23

박민지.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보단 적지만, 일본보단 많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해외투어 진출이 뜸해진 가장 큰 이유다.

박민지(23)는 지난 1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올해 상금만 13억3330만7500원을 획득,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썼다.

박민지가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해외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와 비교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박인비(172만1950달러)보단 적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신지애(1억1252만엔)보단 많다. JLPGA 투어는 2020년과 2021시즌을 합한 상금이다.

이외에도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 5억원 이상을 번 선수는 2위 장하나(7억5238만666원)와 3위 박현경(7억781만3620원), 4위 이소미(5억2845만834원), 5위 임희정(5억1315만7619원)까지 5명이고 54명은 1억원 이상을 벌었다.

KLPGA 투어는 최소 9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상금 수입은 이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 사상 첫 15억원대 상금왕의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활동하던 여자골퍼의 해외투어 진출이 활발했다. 국내에서 2~3년 활동한 뒤엔 미국이나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는 게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김아림(26) 단 1명만 LPGA 투어로 진출했다.

해외투어로 나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수입과 연관이 있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금 규모는 LPGA와 JLPGA 그리고 KLPGA 투어 순이다. 총 규모 면에선 KLPGA 투어가 적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수입에선 비슷하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투어 활동을 하면 외국인인 만큼 상금의 최대 40%가 넘는 세금을 낸다. 100만달러를 벌었을 때 약 40만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2010년 KLPGA 투어 상금왕이었던 이보미의 상금은 5억5737만6856원이었다. 같은 해 미국에선 최나연 187만1166달러, 신지애 178만3127달러, 김인경 121만68달러, 김송희 120만8698달러 등 4명이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었다. 일본에선 안선주 1억4507만3799엔, 전미정 9230만9113엔으로 세금을 떼도 KLPGA 투어 상금왕보다 많이 벌었다.

하지만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번 박인비의 경우 172만달러 중 약 69만달러가 세금으로 내야 할 금액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손에 쥐는 수입은 겨우 100만달러가 조금 넘는 셈이다. 13억원을 돌파한 박민지보다 오히려 적다.

KLPGA 투어에선 최근 5년 동안 3명의 상금왕이 10억원 이상을 벌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투어가 열리지 못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4번 중 3번이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후원사 계약 등 기타 수입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후원사 인센티브는 우승과 2~5위 또는 10위 이내의 성적을 냈을 때 받는다. 박민지는 올해 6승을 거두면서 이미 인센티브 상한선을 초과했다. LPGA나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서도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더 많은 인센티브를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승이 쉽지 않다.

LPGA 투어에서 올해 한국 선수가 거둔 우승은 3승이다. 박인비와 김효주, 고진영이 1승씩 올렸다. JLPGA 투어에선 2시즌을 통합해 4승을 거둔 신지애만 우승을 경험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기타 수입에서도 실속이 없어지는 셈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진출의 길이 좁아졌고 안전한 투어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도 뜸해진 또 다른 이유다. 미국이나 일본으로 떠나는 선수는 대개 1~2년 이상은 호텔 등에서 지내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한다. 거주할 집을 마련하기까지 꽤 긴 시간을 밖에서 지내야 하는 만큼 불안정한 생활을 해야 한다.

후원사 입장에서도 팬들에게 꾸준하게 이름을 알리는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걸 선호한다. KLPGA 투어는 SBS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4~5시간씩 중계한다. 상위권에 있는 선수는 경기 내내 방송 화면에 자주 잡힌다. 시청률 또한 꾸준하게 증가해 홍보효과를 노리는 후원기업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KLPGA 투어를 중계하는 SBS골프가 올해 상반기 시즌을 끝낸 뒤 발표한 시청률 순위를 보면 1위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0.825%)이었고, 2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0.741%), 3위 대보 하우스디오픈(0.648%) 순이었다. 과거 0.2~0.3% 수준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KLPGA 투어 5년 차인 박민지는 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투어 진출에 대한 계획을 묻자 “해외로 나가면 많은 경험을 할 수는 있지만, 쉽게 선택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시즌이 끝난 뒤 해외투어 진출을 선언한 선수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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