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 그린에서 퍼트 25개..이형준 "3주 동안 퍼트 훈련 덕분"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5언더파
3주 전부터 골프장 나와 퍼트 연습
"퍼트 자신..그린 놓쳐도 걱정 덜 돼"
  • 등록 2022-05-06 오전 12:15:00

    수정 2022-05-06 오전 12:15:00

이형준. (사진=KGA)
[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공들여 훈련한 보람이 있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승을 올린 이형준(30)은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개막을 준비하며 퍼트에 특별히 신경을 더 썼다. 3주 전부터 매주 서너 번씩 골프장을 찾아 연습 그린에서 훈련해왔다.

이형준이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자리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대회에 7번 도전 만에 가장 좋은 출발이다.

이형준이 이 대회에서 첫날 60대 타수를 적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18년과 2019년 기록한 70타였다.

대회를 준비하며 퍼트 연습에 공을 들인 이유는 이 골프장의 그린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그린은 크기가 작은 데다 대회 때면 속도를 빠르게 해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래서 이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한 선수라면 그린에서의 경기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형준은 “2019년 대회 땐 (그린이 빨라) 내리막 퍼트 때는 벌벌 떨면서 무서워하며 퍼트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개막을 준비하며 퍼트 연습에 더 신경 쓴 덕분인지 이형준은 이날 그린에서 25타만 적어내며 짠물 퍼트를 했다. 3퍼트는 한 번도 없었다.

이형준은 “4월 개막전을 끝내고 3주 동안 시간이 있어 매주 서너 번 이 골프장에 와서 퍼트 연습을 했다”며 “이번엔 그린이 조금 느려진 것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2019년보다 쉽게 느껴진다”고 그린에서의 경기에 자신을 보였다.

2015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한 이형준은 군 복무로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6번 출전해 딱 한 번 톱10에 들었다. 2019년 공동 5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해 가장 좋은 출발을 시작하면서 6전 7기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형준은 “내일까지는 코스 세팅을 수월하게 할 것 같고 이후부턴 조금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는 지금보다 조심하고 영리하게 경기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 티샷이 조금 불안했으나 아이언샷이 좋았고 특히 퍼트를 잘했다”며 “퍼트가 잘 되니까 그린을 놓쳐도 걱정이 덜 됐다”고 남은 경기에서도 그린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선 이동민(37)이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상현(39)과 이태희(38)는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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