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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전인지(28)가 44개월 만에 부활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넘어 최초의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 도전을 시작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2위 렉시 톰슨(미국)과 이민지(호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전인지는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메이저 우승 확률만 75%다.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제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는 1개의 우승 트로피만 들어 올리면 된다. 오는 8월 4일부터 시작하는 AIG 여자오픈 또는 내년 4월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 2개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골프에서 한 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을 때 ‘그랜드 슬램’으로 표현하고 연도에 상관없이 평생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칭한다.
LPGA 투어는 조금 다른 규정을 두고 있다. 2012년까지 4개의 메이저 대회로 운영하다 2013년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을 메이저로 승격하면서 5개로 늘렸다. 그 뒤부터 5개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5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2016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전인지는 통산 4승으로 승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승률이 높아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 아직 28세에 불과해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전인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했으니 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 내 앞에 놓인 새로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