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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반 수출 규모는 2억3311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중 일본향 수출액은 8574만9000달러로 36.7% 비중을 차지하며 국내 음반 수입국 1위에 올랐다. 또한 음반과 함께 음반류에 속하는 영상의 경우 총 수출액 3464만달러 중 일본서만 3397만달러가 수출되면서 무려 98%라는 압도적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음반류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4.7%로 전년도 2021년 31.3% 대비 13.4%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수준으로 최근 5개년 새 가장 높은 비중인 셈이다. 음반류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일본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39.1%(2017년)→△44.5%(2018년)→△39.8%(2019년)→△35%(2020년)→△31.3%(2021년)→△44.7%(2022년)으로 최근 5개년 새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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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처럼 일본 편중이 심화될 경우 자칫 아시아권 시장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진우 써클차트 연구위원은 “일본 편중 현상이 지난해 들어 두드러졌는데 사실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면서 “물론 과거에 비해선 일본의 비중이 줄어들었긴 하지만 일본 시장은 크기도 하나 내수가 70%인 내수 위주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걸그룹들을 보면 미국 등 서구권에 소구될 수 있는 블랙핑크 같은 걸크러쉬 콘셉트보다는 전통적인 아시아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자칫 일본 내수시장에만 갇히게 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 걸그룹이 다양한 콘셉트로 북미 등 타 아시아 지역을 두드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보다 성장하려면 미국 시장 등 아시아 이외 국가들도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뉴진스나 아이브, 르세라핌 이외에도 다양한 걸그룹들이 올해 한국 음반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