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브라질, 칠레에 3-0 완승...네덜란드와 8강 빅매치

  • 등록 2010-06-29 오전 5:18:34

    수정 2010-06-29 오전 5:23:36

▲ 브라질의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호비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칠레를 누르고 '삼바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브라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주안, 루이스 파비아누, 호비뉴의 연속골에 힘입어 칠레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월드컵 8강 이상 오르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은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2-1로 누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8강전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브라질은 네덜란드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반면 화끈한 공격축구로 12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칠레는 브라질의 벽에 막혀 무릎을 꿇고 말았다. 칠레로선 12년전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에게 1-4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브라질에게 3골차 패배를 당했다.

전반 초반은 오히려 칠레가 브라질을 압박했다. 칠레는 빠르고 부지런한 움직임과 패스로 브라질 수비를 위협했다. 조별예선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축구가 브라질을 상대로도 빛을 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안정된 수비로 칠레의 창을 막아내면서 특유의 실리축구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아온 브라질은 서서히 득점 기회를 늘려갔다.

결국 브라질은 전반 35분 수비수 주안의 멋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이콘이 찬 볼을 공격에 가담했던 주안이 마치 용수철처럼 뛰어올라 정확히 머리에 맞혀 칠레 골망을 갈랐다.

한번 터진 포문은 계속 터지기 시작했다. 불과 3분 뒤인 전반 38분에는 파비아누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공 상황에서 카카가 논스톱으로 파비아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파비아누는 오프사이드를 피해 골키퍼까지 개인기로 제친 뒤 빈 골문 안으로 볼을 집어넣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에도 칠레를 압박했다. 잇따라 좋은 찬스를 만들어간 브라질은 후반 14분 호비뉴의 세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칠레 진영 가운데서 하미레스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아크서클 안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구석을 뚫었다.

브라질의 환상적인 득점이 계속되자 칠레 선수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칠레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브라질의 수비는 깔끔하게 길목을 차단하면서 타이밍을 끊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칠레는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었지만 문전에서 이를 골로 연결시킬 해결사가 없는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었던 칠레로선 거함 브라질을 상대로 역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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