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데르 파르트 "첼시 또는 리버풀행 원한다"

  • 등록 2010-07-26 오전 6:15:00

    수정 2010-07-26 오전 6:15:00

▲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네덜란드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공격형 미드필더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판 데르 파르트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soccernet.espn.go.com)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첼시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뒤 "어느 쪽이든 나를 선발 멤버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나 또한 그들의 이적 제의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판 데르 파르트는 지난 2009-10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를 떠나 레알마드리드에 입단했으며, 최근 두 시즌 동안 31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린 데다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난을 떨쳐내지 못해 팀 내 입지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특히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레알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적극적인 팀 개편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적 선수 리스트에 판 데르 파르트가 포함됐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판 데르 파르트가 "리버풀 또는 첼시로 건너 가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레알의 스쿼드 개편이 본격화 되기 전에 스스로 팀을 옮기고자 하는 노력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향후 2주 내로 올 여름 이적시장의 주요 선수 트레이드가 마무리될 것"이라 언급한 그는 "첼시와 리버풀이 나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볼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레알마드리드의 생활이 행복하지만, 이제는 선발 출장할 수 있는 팀으로 옮겨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이적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판 데르 파르트는 새로운 도전 무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털어놓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레알에 대한 나의 존경심이 여전한 만큼, 레알을 제외한 프리메라리가 내 다른 클럽에서 뛰고 싶진 않다"며 말문을 연 그는 "프리미어리그는 라 리가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리그이며, 바로 그것이 내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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