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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상대 선발 배영수의 2구째 132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외야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내리 6경기 연속 홈런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대호에 앞서 6경기 연속 홈런을 친 선수는 3명이 있었다. 1999년 이승엽과 찰스 스미스(이상 당시 삼성)는 1999년 7월19일 사직 롯데전부터 25일 대구 해태전까지 동시에 6경기 연속홈런을 이어간 바 있다.
2003년에는 이호준(SK)이 8월 14일 문학 두산전부터 19일 대구 삼성전 더블헤더 2차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한국 최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대호는 12일 사직 삼성전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대호가 상대해야 하는 삼성 선발투수는 차우찬. 이대호는 차우찬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10타수 2안타 타율 2할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볼넷을 4개나 뺏었지만 홈런을 뽑아낸 적은 없다.
특히 차우찬이 삼성의 에이스로 떠오른 올시즌에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대호가 경기 초반 차우찬을 공략하지 못하면 그 다음에는 막강한 불펜진이 기다리고 있다. 이대호로선 여러가지로 홈런을 치기 불리한 상황이다.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7년만에 40홈런 고지에 도전하는 이대호가 '7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하게 될지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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