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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3경기 연속안타에 득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추신수는 16일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14일부터 펼쳐진 시애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뽑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2할9푼을 계속 유지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3회말에도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1루가 비었지만 2아웃이었기에 시애틀로선 충분히 추신수와 승부를 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추신수 대신 다음타자 트래비스 해프너와의 승부를 택했다. 지난 해 19승을 거둔 정상급 에이스 에르난데스도 추신수에 대한 부담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4번타자 해프너는 결코 만만한 타자가 아니었다. 해프너는 곧바로 에르난데스로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도 물론 홈을 밟았다. 클리블랜드는 해프너의 만루홈런을 포함, 7회말에만 7점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추신수는 8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을 당했다. 이 날만 삼진을 3개나 기록했다.
8회초에도 추신수는 2사 1루 상황에서 로페즈의 우측 담장을 맞고 나온 타구를 직접 잡아 2루에 다이렉트로 송구하는 강견을 뽐냈다. 충분히 2루타가 될 만한 타구였지만 추신수의 어깨가 2루타를 단타로 막아낸 것이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홈런 3방을 앞세워 시애틀을 9-1로 크게 누르고 최근 2연패를 마감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저스틴 마스터슨은 6이닝 동안 사사구를 6개나 내준 것이 옥에 티였지만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11패)째를 거뒀다.
반면 시애틀의 일본인 강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뿐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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