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성 결승포' 일본, 호주 꺾고 亞컵 정상 등극

  • 등록 2011-01-30 오전 3:07:14

    수정 2011-01-30 오전 8:38:39

▲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이충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재일교포 4세 공격수 이충성(일본명 리 타다나리/산프레체히로시마)의 극적인 결승포를 앞세운 일본이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후반4분에 터진 이충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2004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고, 통산 4번째 우승(1992, 2000, 2004, 2011)을 달성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 우승) 등을 제치고 최다우승국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나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열린 4차례의 대회 중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형 강호'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강호를 가리는 매치업답게 시종일관 접전으로 펼쳐졌다. 파워와 높이에서 앞선 호주가 20개의 슈팅(유효슈팅 8개)을 난사하며 9개(유효슈팅)에 그친 일본에 앞섰지만, 득점 집중력에서 앞선 일본이 연장후반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일본의 우승골은 연장후반8분에 나왔다. 연장전반에 공격수 마에다 료이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충성이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일본의 측면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체세나)가 호주 위험지역 왼쪽 외곽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이충성이 왼발 논스톱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남은 시간 동안 호주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 수비진의 육탄방어를 뚫어내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 관련기사 ◀ ☞'어린 왕자' 구자철, 亞컵 득점왕 등극 ☞'자이니치' 설움 날린 이충성의 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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