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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라이벌 첼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맨유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 스몰링과 교체되기 전까지 90분 이상을 소화했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2일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했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왜 박지성이라는 선수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박지성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상대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첼시인데다 원정경기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맨유는 2002년 4월 이후 약 9년 동안 첼시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첼시는 전반 24분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여러차례 반격 기회를 맞이했지만 번번히 뒤에서 버티던 박지성에게 걸려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축구전문 사이트인 '골닷컴'은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경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활동량과 안정된 패스는 팀이 안정된 플레이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박지성의 팀내 위상은 잠시 흔들리는 듯 보였다. 이적설이 다시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맨유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임을 다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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