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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치러진 톱3 무대는 `전문 패널이 선곡한 명곡 부르기` 미션으로 꾸며졌다.
전문가의 추천곡과 팬들의 투표로 미션곡이 선정된 가운데 첫 번째 주자로 버스커버스커가 보아의 `발렌티`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댄스곡인 `발렌티`를 록 풍으로 편곡해 자신들만의 특색을 잘 살렸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리키 마틴의 `리빈 다 비다 로카`를 듣는 줄 알았다. 그만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이 아니고 단점을 피해 가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노래)한 듯하다"며 "신선할 수 있었던 편곡이나 음악이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거꾸로 말하면 본인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음악적 평가로는 뛰어난 느낌은 못 들었다"고 평하며 90점을 줬다.
윤미래는 "감을 확실히 찾아가는 것 같다. 다만 신이 날 수록 중간중간에 조금 빨라지는 느낌이 든다. 그것만 신경 쓰면 더 멋진 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93점을, 윤종신은 "그동안 못 봤던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며 94점을 선사했다.
투개월은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로 매력적인 공연을 펼쳤다. 김예림은 잠에서 깨어나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는 등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도대윤은 무대를 지키며 가창과 기타연주를 모두 해냈다.
심사위원들의 평은 날카로웠다. 이승철은 "도대윤은 메인 보컬과 백킹 보컬 구분을 못 한다. 음정도 안 맞고 느낌도 안 맞고 위치 선정이 되지 않았다. 듀엣인데 밸런스가 깨져버리니까 음악이 엉성하고 재미없는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어수룩한 느낌도 있었다"는 혹평했다. 그래도 점수는 90점.
윤미래는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하다. 멋있다. 하지만 불편해 보일 때가 있다"며 이승철과 같은 점수를 줬고, 윤종신은 "이번 예감 좋은 날은 곡을 대폭 수정하지 않았어야 했나 싶다. 본인들의 매력있는 목소리를 살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이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울랄라세션은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불렀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 모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화려했고 객석과 심사위원 모두 흥분했다.
이승철은 "심사평 하나도 안 적었다. 이렇게 하면 반칙이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울랄라세션도 빈틈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안 나왔다. 멋진 무대였다"고 극찬하며 96점을 선사했다.
결국 이날 최종 탈락자로는 투개월이 선정됐다.
탈락이 결정된 뒤 투개월 김예림은 "사실 저희가 많이 부족한데 톱3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무작정 저를 따라와 준 대윤이와 가족들, 제작진, 심사위원님, 친구들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도대윤 역시 "자신감 없는 저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도 오셨는데 탈락해서 아쉽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슈퍼스타K3`의 최종 결승 무대는 오는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