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에게 12억원 기부란?..日서도 팬들이 1억8000만 기부

  • 등록 2011-11-28 오전 8:00:00

    수정 2011-11-28 오전 8:07:52

▲ 장근석(왼쪽)과 다마이 요시오미 동일본대지진 쓰나미긴급대책본부장.


[도쿄(일본)=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등록금 부담돼 그만두는 동기, 후배 안타까웠다"

배우 장근석이 최근 12억원의 거금을 모교인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기부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장근석은 지난 25일 도쿄 긴자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도 학과와 관련 없는 일을 하는 선후배와 친구가 많았다"며 "특히 연극영화과가 등록금이 센데 저도 그래서 더 악착같이 다녔다. 등록금 때문에 그만두는 동기 후배들이 안타까웠다"고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한 배경을 전했다.

장근석은 "공부를 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며 "졸업 후에도 우리끼리 네트워크가 형성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모교 사랑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장근석이 기부한 12억원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장근석은 "은행 이자로 1년에 학과 인원 절반인 40명 정도가 다닐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장근석의 선행에 팬들도 동참해 더욱 뜻을 빛냈다. 지난 10월 나고야와 오사카, 사이타마에서 열린 아레나투어 때 팬들은 장근석에게 전달하는 선물 대신 장근석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모았다. 지난 25일 장근석은 팬들이 모아준 1억8000만원 가량의 기부금을 다마이 요시오미 동일본대지진 쓰나미긴급대책본부장에게 전달했다.

장근석은 "팬들이 제 이름으로 기부한 것이라 금액을 떠나 더욱 의미가 크다"며 "큰 감동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근석 측 관계자는 이 기부금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 때 고아가 된 아이들이 이동 놀이터와 이동 도서관에서 임시로 놀고 배우는 실정"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레인보우 하우스를 4채 지어서 마음 편히 쉴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곳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다마이 요시오미 동일본대지진 쓰나미긴급대책본부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장근석.
  (사진=트리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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