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빌라스-보아스 감독 전격 경질

  • 등록 2012-03-05 오전 2:01:33

    수정 2012-03-05 오전 2:11:41

▲ 부임한지 1년도 안돼 첼시 감독직에서 경질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첼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결별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지난 해 6월 감독직을 맡은 이후 불과 7개월만이다.

첼시 구단은 "이사회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업적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면서 그와의 관계를 일찍 마감하게 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불행히도 지금 우리 팀의 결과와 경기 내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 중요한 시기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또한 첼시 구단은 "우리 클럽은 여전히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향해 경쟁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톱 4'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며 "지금이 팀에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남은 시즌 동안 로베르토 디 마테오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해 팀을 꾸려갈 계획이다.

첼시는 2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3승7무7패 승점 46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경질은 기정사실처럼 다가왔다.

지난 시즌 FC포르투를 포르투갈 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34살의 젊은 나이로 지난 해 여름 첼시 사령탑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제2의 주제 무리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빅클럽을 맡은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팀을 이끄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특히 주전급 선수들과 의견 충돌이 계속 되면서 자신의 축구를 펼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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