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실생활에서도 ‘걸로’ 쓰는 걸로”(인터뷰②)

  • 등록 2012-08-18 오전 8:02:00

    수정 2012-08-18 오전 8:02:00

장동건.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합의는 없는 걸로.”, “사과하지 않는 걸로.”

장동건이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자주 쓰던 화법이다. ‘~하는 걸로’로 말을 맺어 ‘걸로체’라는 애칭도 붙었다. 맺고 끊음이 분명한 김도진식 말투다.

대사를 맛깔나게 쓰기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걸로체’ 역시 소위 ‘떴다’. 실생활에서 시청자들이 ‘~ 하는 걸로’로 말을 끝맺는 일이 많았다.

‘걸로체’ 열풍은 촬영장에도 불어닥쳤다. 촬영장에서 역시 스태프와 배우들이 ‘걸로체’로 대화를 나눴다.

장동건은 “드라마 시작하면서 1,2회 무렵부턴가 벌써 모든 스태프들이 ‘걸로체’를 따라했다”며 “다른 배우들 역시 금세 이 말투를 따라했다”고 말했다.

중독성은 촬영장을 벗어나서도 계속됐다. 장동건과 함께한 친구들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은 촬영과 실생활을 구분 짓지 못할 정도로 우정을 쌓았다. 두 살 위인 김수로와 동갑내기 장동건·김민종, 두 살 아래인 이종혁까지 형-동생, 친구로 똘똘 뭉쳤다.

“드라마를 끝낸 요즘도 가끔 문자를 주고받고 연락을 해요. 최근에는 미국에도 스케줄 차 출국했다가 모인 적도 있고요. 우리끼리 대화할 때도 ‘~하는 걸로.’로 대화를 마무리 짓죠.”

말투뿐 아니다. 장동건도 극중 배역 김도진을 조금씩 닮아갔다. 점잖은 편이지만 어느 순간 김도진처럼 실생활에서 까부는 모습도 보인 것.

“아무래도 작품 할 때 캐릭터랑 비슷하게 흘러가게 되죠. 이번에도 드라마에서 망가지다 보니 실생활에서도 까부는 게 있어요. 드라마에서 귀염 떠는 모습도 있는데 아이랑 놀다 보니까 저도 어느 순간 그러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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