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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이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자주 쓰던 화법이다. ‘~하는 걸로’로 말을 맺어 ‘걸로체’라는 애칭도 붙었다. 맺고 끊음이 분명한 김도진식 말투다.
대사를 맛깔나게 쓰기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걸로체’ 역시 소위 ‘떴다’. 실생활에서 시청자들이 ‘~ 하는 걸로’로 말을 끝맺는 일이 많았다.
‘걸로체’ 열풍은 촬영장에도 불어닥쳤다. 촬영장에서 역시 스태프와 배우들이 ‘걸로체’로 대화를 나눴다.
중독성은 촬영장을 벗어나서도 계속됐다. 장동건과 함께한 친구들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은 촬영과 실생활을 구분 짓지 못할 정도로 우정을 쌓았다. 두 살 위인 김수로와 동갑내기 장동건·김민종, 두 살 아래인 이종혁까지 형-동생, 친구로 똘똘 뭉쳤다.
말투뿐 아니다. 장동건도 극중 배역 김도진을 조금씩 닮아갔다. 점잖은 편이지만 어느 순간 김도진처럼 실생활에서 까부는 모습도 보인 것.
“아무래도 작품 할 때 캐릭터랑 비슷하게 흘러가게 되죠. 이번에도 드라마에서 망가지다 보니 실생활에서도 까부는 게 있어요. 드라마에서 귀염 떠는 모습도 있는데 아이랑 놀다 보니까 저도 어느 순간 그러고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