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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2013 뷰티풀쇼’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을 다녀간 관객은 1만2000명. 이틀간 총 2만4000명이 1년만에 컴백한 비스트의 무대를 지켜봤다. “무대가 정말 그리웠다.” 비스트는 팬들 못지않게 무대가 고팠다. 1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않은 시간이었기에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비스트는 “앞으론 국내 팬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느 덧 데뷔 5년차..네 번째 콘서트
비스트도 어느 덧 데뷔 5년차. 아이돌로는 중견에 위치하는 그룹이다. 지난 1년간은 허투루 보낸 시간이 아니었다. ‘2013 뷰티풀쇼’는 여섯 멤버 개개인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멤버들은 보컬적인 측면이나 무대 매너에서도 안정되고 여유가 넘쳤다. 이는 솔로 및 유닛 활동과 해외 공연 등을 통한 축적된 무대 경험의 결과였다. 안정된 라이브와 격렬한 군무가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무대 여유는 팬들과 거리를 좁혔다. 비스트는 오랜만의 만남에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려는 무대 매너로 팬들의 기분을 ‘업’시켰다. 멤버들은 스탠딩석을 가로지르는 돌출 무대와 지정석을 따라서 지어진 원형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여섯 멤버들의 솔로 및 유닛 무대는 이날 공연의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윤두준-용준형이 이날 공연에서 ‘아이 엠 어 맨’ 무대를 첫 공개했다. 윤두준이 건반을 연주하면서 노래하고 용준형은 윤두준의 건반 연주에 리듬감 넘치는 래핑을 더하며 또 하나의 괜찮은 유닛 그룹 탄생을 알렸다. 양요섭은 ‘카페인’과 ‘룩 앳 미 나우’로 메인 보컬다운 가창력을 뽐냈고 손동운은 ‘인 더 클라우드’로 진일보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기광은 ‘눈물을 닦고’와 ‘댄싱슈즈’로 비스트 데뷔 전의 시절을 떠올렸으며 장현승은 ‘돈 저지 미’와 ‘#1 서플라이어’ 등의 수준급의 보컬과 안무 기량을 뽐냈다.
◇‘섀도우’ 등 신곡 라이브 무대 첫 공개..‘다크 감성으로 복귀’
이날 공연은 ‘블랙 파라다이즈’라는 강렬한 사운드에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시작됐다. 히트곡인 ‘아름다운 밤이야’ ‘뷰티풀’ ‘픽션’ ‘스페셜’ ‘쇼크’ 등은 팬들의 호응을 손쉽게 이끌었고 두 곡을 믹스한 ‘니가 제일 좋아+프리즈’ 화려한 조명 연출이 빛났던 ‘라이트리스’는 다른 공연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무대였다. ‘니가 보고싶어지면’ ‘비가 오는 날엔’ 등의 발라드곡 무대는 공연장을 별빛처럼 수놓은 팬들의 하얀색 야광봉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비스트는 이날 공연에서 앙코르 무대인 ‘앙코르’까지 2시간30분 간 꽉 찬 무대로 팬들의 긴 기다림에 보답했다. 이날 공연에는 한 소속사 식구인 비투비를 비롯해 아역배우 서신애 김새론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등이 다녀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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