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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시즌제 드라마의 압축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굿와이프’(연출 이정효·극본 한상운)는 동명의 미국 CBS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검사 남편이 스캔들로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13년 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매회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는 법정수사극으로, 아내이자 엄마로 살던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 함께 그려진다.
원작은 현재 방영 중인 시즌7를 끝으로 종영한다. 원작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사고와 이야깃거리를 적당히 압축하고, 국내 상황과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것이 관건이다. 높은 완성도로 국내서도 탄탄한 팬 층을 자랑해 원작 팬들의 눈높이와 기대도 고려해야 한다. 전도연이 주인공을 맡아 1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다.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등이 호흡을 맞춘다.
◇‘안투라지 코리아’, 수위 조정 가능할까
조진웅이 극중 차영빈을 비롯한 스타군단을 거느린 거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김은갑 역을, 서강준이 데뷔 4년만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차영빈 역을 맡는다. 이광수가 90년대 반짝스타로 활약했지만 지금은 한물간 배우 차준으로 분하며, 박정민은 극중 차영빈의 절친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이호진 역을 맡는다. 이동휘는 걱정 근심 없는 긍정의 아이콘이자 세 친구들 사이에서 재롱과 귀여움을 담당하는 거북 역으로 활약한다. 올 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이달 말 제작에 돌입한다.
◇드라마 시장의 변화
tvN뿐만 아니라 미국 NBC유니버설 법정 드라마 ‘슈츠’, 미국 CBS 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 등의 판권을 국내 제작사가 구입해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의 보다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국내 시청자는 미드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 소재의 콘텐츠를 가까이 접하고 있다. 아직까지 취약한 장르물는 웬만한 완성도가 아니고는 시청자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메이크도 또 하나의 창작”이라며 “예전 리메이크작에서 볼 수 있듯 원작의 인기에 편승하기보다 원작의 정서를 해치지 않고 국내 현실에 맞게 각색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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