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 안방대결③]미드 리메이크, 활력소 될까

  • 등록 2016-05-10 오전 6:59:00

    수정 2016-05-10 오전 8:22:22

전도연, 조진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 리메이크작 2편이 올 하반기 방영된다.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 미니시리즈 ‘굿와이프’와 새 드라마 ‘안투라지 코리아’다. 그동안 일본이나 대만 드라마 리메이크작은 종종 있었지만, 미드 리메이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나 대만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정서적으로 친근한 부분이 있었다. 미드는 시즌제 등 제작환경부터 우리와 다르고, 표현 수위가 높은 작품도 있어 이번 첫 시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굿와이프’, 시즌제 드라마의 압축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굿와이프’(연출 이정효·극본 한상운)는 동명의 미국 CBS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검사 남편이 스캔들로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13년 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매회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는 법정수사극으로, 아내이자 엄마로 살던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 함께 그려진다.

원작은 현재 방영 중인 시즌7를 끝으로 종영한다. 원작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사고와 이야깃거리를 적당히 압축하고, 국내 상황과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것이 관건이다. 높은 완성도로 국내서도 탄탄한 팬 층을 자랑해 원작 팬들의 눈높이와 기대도 고려해야 한다. 전도연이 주인공을 맡아 1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다.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등이 호흡을 맞춘다.

◇‘안투라지 코리아’, 수위 조정 가능할까

‘안투라지 코리아’(연출 장영우·극본 서재원, 권소라)는 미국 HBO ‘안투라지’를 리메이크한다. HBO는 미국의 대표 케이블채널로, 원작은 마약·폭력·성생활 등 연예계의 거친 이면을 여과 없이 담아냈다. 판권을 사들인 CJ E&M은 올 하반기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사전제작할 예정이다. 원작의 특징은 과감한 표현으로, 기획 초기는 ‘19금 블랙 코미디’를 표방했다. 심의와 규제가 까다로운 중국 시장까지 겨냥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면서 수위 조정이 특히 중요해졌다. 우리 정서에 맞게 표현 수위를 낮추면서 원작의 묘미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조진웅이 극중 차영빈을 비롯한 스타군단을 거느린 거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김은갑 역을, 서강준이 데뷔 4년만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차영빈 역을 맡는다. 이광수가 90년대 반짝스타로 활약했지만 지금은 한물간 배우 차준으로 분하며, 박정민은 극중 차영빈의 절친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이호진 역을 맡는다. 이동휘는 걱정 근심 없는 긍정의 아이콘이자 세 친구들 사이에서 재롱과 귀여움을 담당하는 거북 역으로 활약한다. 올 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이달 말 제작에 돌입한다.

◇드라마 시장의 변화

두 작품 모두 tvN에서 방영된다. 두 작품을 담당하는 김영규 CJ E&M 책임 프로듀서(CP)는 “두 작품 모두 어느 나라의 작품이냐 보다는, 어떤 드라마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선택한 작품”이라며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소재와 장르적인 다양성이 한국 시청자에게도 충분히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tvN뿐만 아니라 미국 NBC유니버설 법정 드라마 ‘슈츠’, 미국 CBS 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 등의 판권을 국내 제작사가 구입해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의 보다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국내 시청자는 미드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 소재의 콘텐츠를 가까이 접하고 있다. 아직까지 취약한 장르물는 웬만한 완성도가 아니고는 시청자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메이크도 또 하나의 창작”이라며 “예전 리메이크작에서 볼 수 있듯 원작의 인기에 편승하기보다 원작의 정서를 해치지 않고 국내 현실에 맞게 각색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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