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문라이트`가 `라라랜드`를 이길 수 있었던 7가지 이유

  • 등록 2017-03-18 오전 6:30:01

    수정 2017-03-18 오전 6:30:01

(사진=오드)
[이데일리 이호열 인턴기자] 미국 영화 전문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Taste of Cinema)는 16일(현지시간) 영화 ‘문라이트’가 ‘라라랜드’를 누르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7가지 이유를 밝혔다.

1. ‘인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문라이트’가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인간의 본질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라랜드’는 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문라이트’는 잔혹한 현실을 포함한 삶의 무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 ‘진실된 사랑’을 다루고 있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두 작품 모두 본질적으로 사랑을 다루고 있는 영화지만, ‘라라랜드’에서 다루고 있는 사랑은 할리우드스럽고 틀에 박혀있다”며 “사랑을 묘사하는 방식에 있어서 ‘라라랜드’가 더욱 강요돼 있고 지루했던 반면, ‘문라이트’는 신선하고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사진=오드)
3. 이것은 ‘작은 소년의 승리’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문라이트’의 수상을 ‘작은 소년의 승리’에 비유하며 “‘라라랜드’는 수백억을 쏟아 부은 대작이고 머지않아 훌륭한 뮤지컬로 재탄생할 작품이지만, ‘문라이트’는 그저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주류에게 박수갈채를 받은 작은 영화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라이트’의 배우들은 적은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름다운 시나리오 때문에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4.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문라이트’는 보기 드물게 흑인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더불어 성소수자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전세계적으로 흑인 게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유명한 영화들은 백인 게이의 고분고투를 담고 있다”며 ‘문라이트’가 오스카상을 받은 것은 '특별한 승리'(Special Victory”)라고 표현했다.

5. 더욱 복잡한 인물의 심리

‘문라이트’는 주인공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이해를 요구한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우리는 주인공을 이해하기 위해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야 하고, 그가 왜 세상과 등 졌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면서 “그와 동시에 우리가 본 것이 전부가 아님을 이해해야 하고, 주인공은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오드)
6. 현실성 있는 인물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화려한 뮤지컬과 마이애미 빈민가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할 수 있지만, ’라라랜드’에 나오는 인물들은 진짜 사람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은 너무 아름답다”며 “이러한 완벽한 외모는 영화를 더욱 마법과 같은 것으로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7. ‘전혀 다른 세 마리의 동물’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문라이트’를 ‘세 마리의 동물’로 비유했다. 주인공의 삶을 유년시절과 청소년기, 마지막 '세 개의 파트'로 구분하고 “각각의 파트는 따로 떼어 놓고 보더라도 아름다운 단편 영화가 될 수 있고, 다 같이 붙여놓으면 더욱 완벽해지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라라랜드’에 대해서는 “두 주연이 연기한 일련의 과정이 심하게 예측 가능(extremely predictable)한 영화”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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